점보롤 통으로 만든 수납공간.

치약, 비누, 화장품, 공기정화제 등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생필품 100가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화제다.

생태지평연구소(이사장 현고)는 최근 오픈노하우 사이트(openknowhow.itcanus.net/page/84)를 열고 친환경적(eco-friendly) 삶을 선택하려는 이들을 위한 100가지의 친환경 생필품 제작 정보를 나누고 있다. 오픈노하우에는 옷이 들어있던 포장박스를 접어 멋진 옷걸이를 만들거나, 공중화장실에서 주로 쓰고 남은 점보롤 통들을 노끈으로 묶어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는 여러 가지 친환경 생필품 제작 정보가 실려 있다.

또 깨진 도자기를 다듬은 도자기 접시, 유행 지난 청바지로 만든 가방, 천연치약, 천연비누, 천기저귀 등의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밖에도 커피전문점에서 주는 커피캐리어와 마트에서 쓰는 영수증 용지 말이용 종이말이대로 만든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특히 쉽게 친환경 생필품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

생태지평은 “어느새 우리는 어마어마한 공산품에 길들여져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물건들을 버리며 쓰레기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며 “오픈노하우는 생필품 100가지를 골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그 노하우를 나누며, 쉽고 즐겁고 어려운 그 과정을 공유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을 살리는 길은 전문가들의 영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단순하고 간단한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노하우를 글로 정리해 메일(ecofun@ecoin.or.kr)로 접수해 선정되면 소정의 상품도 지급된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