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물보호단체가 복날부터 한 달 간 대중교통에 개식용 근절 광고를 게재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최근 “7월 19일 초복부터 개식용 반대 광고가 부착된 서울과 경기 버스 10대가 한 달간 곳곳을 누비고 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개식용 반대 광고〈사진〉는 덕성여대, 성신여대, 대학로, 종로, 광화문을 경유하는 109번과 강남 및 교대, 양재역을 거치는 500-2번, 테헤란로와 역삼 및 삼성역을 지나는 1700번 버스에 실린다. 또 여의도와 증권거래소, 디지털단지 등을 순환하는 5623번,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서울역, 시청, 신촌역을 지나는 7016번 버스에도 각각 2대씩 게재된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1호선 내부에도 액자형 광고 200장을 부착한다.
버스와 지하철에는 ‘고마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친구를 잡아먹지 맙시다. 개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가 실릴 예정이다. 현재 카라는 캠페인을 위해 1구좌 5000원의 후원금을 모연 중이다. 다른 방법으로 후원을 원하는 이는 카라 해피로그(happylog.naver.com/kara.do)를 통해 콩을 기부하면 된다. 카라는 성금이 캠페인에 필요한 금액 1200만 원을 넘을 경우 모금액에 따라 전광판, 신문, 라디오, TV 등 다양한 매체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카라 실무자는 “8마리의 개를 연쇄살해하고 동물보호법상 최고형인 벌금 500만원을 구형받은 동물학대범은 ‘옛날 시골마당에서 먹고 싶으면 그냥 잡아먹던 생각에 그랬다’고 말했다”며 “먹고 싶으면 그냥 잡아먹기도 하는 개들은 누구하나 기억해 주는 이 없이 비참하게 죽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개를 잡아먹거나 식용견을 대규모로 키우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낙후된 인식으로 동물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개식용 반대 캠페인으로 개식용 근절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02)3482-0999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