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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영산암 나리꽃

기자명 법보신문
  • 포토
  • 입력 2010.07.28 07:09
  • 댓글 0

[사진작가 하지권의 렌즈에 담은 불교]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한 안동 봉정사 영산암. 나리꽃 고운 오후에 스님 한 분이 응진전 부처님과 마주 앉았다. 오래전 이곳에서 찍었다던 영화의 제목처럼 스님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고 있는 걸까?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흐르고 그림자는 길어지는데 스님은 망부석이 된 양 미동도 없다. 전생에 예쁜 처녀였다는 나리꽃의 수줍은 시선이 사뿐사뿐 법당을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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