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훼손 위기 자연 살리기 인증샷 열풍

기자명 법보신문
  • 생명
  • 입력 2010.08.16 16:56
  • 댓글 0

스마트폰 등장에 확산…환경캠페인으로 인기
트위터 등에 “4대강 사업 반대” 사진도 올려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가 문수 스님 추모기간 중 진행했던 ‘4대강 저지 1만명 인증샷 모으기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

‘인증샷’이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을 살리자는 환경캠페인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내셔널트리스트의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에 참여한 시민들은 행사 홈페이지에 두꺼비 집단 서식지인 충북 청주 원흥이방죽 등의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청주 원흥이방죽은 매년 약 10만 마리의 두꺼비가 번식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4대강 훼손 현장’, ‘훼손되는 주변의 소소한 것들’ 등의 앞에서 “이곳만은 지키자”라는 문구를 쓴 손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환경캠페인으로 급부상한 ‘인증샷’은 인증(認證)과 샷(shot)을 합성한 말로, 어떤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 등이다. 인증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가 정당한 절차로 이뤄졌다는 것을 공식 증명하는 것이다. 결국 ‘인증샷=높은 신뢰도’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때문에 환경캠페인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자주 활용하는 캠페인 아이템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일상화되면서부터 두드러졌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가입자가 국내에서만 140만 명이 넘으면서, 인증샷 올리기 열풍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접속해 사진이나 글들을 접하면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로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인터넷 서비스다.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지저귀다’라는 뜻을 가진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글로 재잘거리듯 하고 싶은 말이나 사진 등을 그때그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빠른 소통이 큰 특징이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를 집계하는 오이코랩에 따르면 8월 5일 현재 총 100만 1847개의 국내 계정이 등록됐다. 이른바 트위터 100만 시대인 셈이다.

소위 네티즌 세대들은 천안함 사건, 4대강 사업과 같은 정치적, 사회적 이슈의 정보를 신문이나 TV로 접한 후 이에 관한 의견이나 토론은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가 일반인들의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회 이슈가 확대 재생산 되는 통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런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퍼지고 있는 인증샷을 활용한 환경캠페인은 눈여겨 볼만 하다.

불교계에서는 ‘4대강 사업 반대’를 외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추모기간 중에 펼쳤던 인증샷 캠페인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4대강 생멸살림 불교연대가 문수 스님 추모프로그램으로 전개했던 ‘4대강 저지 1만 명 인증샷 모으기 캠페인’에는 약 4000여 명이 동참했다. 연두색 포스트잇이나 종이에 문구를 작성, 사진을 찍은 후 강을 모시는 사람들 홈페이지(cafe.naver.com/for4river)에 ‘4대강 그대로 인증샷’ 코너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들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인증샷을 퍼트렸다.

에고붓다 현희련 사무국장은 “문수 스님 추모기간에 서울 조계사 현장에서 집계된 인증샷 동참자는 3000~4000여 명에 이른다”며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 등 여러 매체에 개인적으로 사진을 옮긴 분들은 사실상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 국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장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인증샷은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환경캠페인으로,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의 동참까지 이끌 수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