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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인연 맺은 동물들 화제

기자명 법보신문
  • 생명
  • 입력 2010.08.16 17:42
  • 댓글 0

용흥사 해탈이·표충사 토보살 사연 감동 줘

 
법당 서 기도하는 고양이 ‘해탈이’.

불교와 인연을 맺은 동물들이 TV 전파를 타면서 세간출세간에 화제다.

지난 7월 SBS 동물농장에는 경상북도 상주 용흥사(주지 우성)에 사는 ‘불심 깊은 고양이 해탈이’가 소개됐다.

늦은 밤 법당 안에 고양이가 앉아있는 모습에 용흥사 주지 우성 스님은 “기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엎드리고 앉아 앞발을 가지런히 모아 합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법당 안에서는 부처님만 우러러 보고 꼼짝 않는 해탈이의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성 스님은 “합장을 하고 흐트러지지도 않은 채 오랫동안 저기 앉아서 졸기도 하고 기도한다”고 전했다. 울지도 않아 ‘4년 째 묵언 수행’ 중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또 꽁치 조림과 닭다리 튀김, 고양이용 참치를 마다해 육식을 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해탈이의 모든 행동은 우성 스님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우성 스님에 따르면 4년 전 용흥사 인근에서 상처 입고 떨던 새끼 고양이 해탈이를 발견한 스님과 묵언과 살생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법당을 지킨다는 별난 토끼도 있었다. 밀양 표충사(주지 재경) 경내에서 예불시간만 되면 법당을 찾아 불공까지 드리는 모습이 알려진 토보살이다. 일단 예불을 알리는 범종이 사찰에 울리면 종소리에 맞춰 양발로 쿵쿵 스텝을 밟는 것은 물론, 스님 예불 소리에 법당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절까지 했다.

특히 예불 후 법당 안에 그려진 토끼 그림 앞에 앉아 뚫어져라 그림만 바라보는 것은 야생동물에게 가족을 잃은 까닭이라는 사연이 밝혀져 눈물을 자아냈다. 그래서 스님이 마치 불가에 입문한 스님에게 계를 주듯 깊은 인연에 대한 정표로 염주 목걸이를 토보살에게 걸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표충사는 지난 1월 14일 오후 2시경 토보살이 입적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08년 5월 하안거 결제일, 속초 신흥사 향성선원 마루기둥에 걸린 정진목탁에 이름 모를 어미 새가 둥지를 틀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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