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기돼지 능지처참 천도재. |
“살아있는 생명이건 어떤 것이든 동물이건 식물이건 남김없이(…중략…)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은 것이나 멀리 살건 가까이 살건 이미 생겨난 것이건 생길 것이건 모든 생명은 행복하여지이다.”(『자비경』)
인간의 이기로 억울하게 죽어간 동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생명불교 정토선원(주지 정광)은 8월 29일 오후 1시 서울 관악구 정토선원 법당에서 동물 무료 합동 천도재를 봉행한다.
천도재는 생명살림운동에 앞장서온 정토선원 주지 정광 스님이 직접 집전한다. 유기동물자비실천회 카페지기이기도 한 정광 스님은 지난 2007년 ‘특전사 기무부대 이천시 이전 반대 규탄대회’에서 벌어졌던 아기돼지 능지처참 퍼포먼스 때 희생된 돼지 천도재를 집전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경기 부천시의 사설 유기견 보호소 화마로 인해 죽은 160여 마리 개를 위한 천도재에도 정광 스님이 참여했었다. 특히 스님은 불살생계 운동을 위해 교계 유일의 유기동물자비실천회를 구성해 온, 오프라인으로 활동 중이다.
스님은 최근 오프라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4일 정토선원을 개원했다. 정토선원은 반려동물 등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방이자 유동자의 사무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님은 보시금 대부분을 유동자 활동에 할애해 생명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광 스님은 “천도재는 그 동안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동물영가와 올 여름 무수히 희생된 반려동물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라며 “인간중심의 생명관에서 벗어나 일체 생명과 나의 생명은 평등한 무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도재에 참여를 원할 경우 이름과 주소, 연락처 그리고 천도할 영가 이름을 전화로 미리 알려주면 된다. 또는 유기동물자비실천회 공식카페(cafe.daum.net/sjklife)의 ‘동물무료 합동천도재 접수’ 게시판에 비밀 메모로 이름 등을 남기면 된다. 02)6465-3700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