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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손에 드니 새로운 삶 ‘활짝’

기자명 법보신문
  • 복지
  • 입력 2010.10.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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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종로복지관 등 교계시설
어르신 미디어 교육 ‘활성화’
사찰 사진으로 포교 효과도

 
종로노인종합사회복지관 ‘포커스ON’ 어르신들이 여주 신륵사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한적한 곳을 찾아 산사를 찾으면 묵직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백발의 어르신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역 복지관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카메라 든 어르신들이 자주 눈에 띈다. 복지관의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전문 사진작가 못지않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행사장을 바쁘게 오가는 모습은 이제 익숙해진 광경이다.

그동안 ‘미디어의 소외계층’으로 지칭되곤 했던 일반적인 노인상과는 크게 다른 모습들이다.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위해 몇몇 복지관에서 실시해 온 미디어 교육이 바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복지관을 통해 카메라 작동법을 배운 어르신들이 곳곳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복지시설 가운데 지속적으로 노인 미디어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곳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청담종합사회복지관, 종로·일산·광진·은평노인종합복지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복지관은 특히 경치가 좋거나 문화재가 있는 사찰를 교육 및 출사장소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이 자연스레 사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포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종로노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관)은 미디어 전문 어르신자원봉사 프로그램 ‘포커스 ON’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며, 문화재를 촬영한 사진 작품들을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게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18명 가량, 매달 카메라를 가지고 문화재 곳곳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며여가를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높다. 11월 3일에는 그동안 찍은 영상과 사진으로 작품발표회를 마련하고 있다.

은평노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재욱)은 노인 미디어 교육의 일환으로 ‘노풍당당-긍정적 노인상 정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1일~30일까지 진행하는 UCC 축제 영상공모전도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어르신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은평복지관에서 카메라 영상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벌써부터 작품 준비를 위해 분주하다.

광진노인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화평)은 2006년 디지털 카메라 공개강연 스마일 포토그래피를 시작으로 디카사진반과 사진활용반 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어르신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11월 24일 광진어르신 예술제에서 사진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청담종합사회복지관 역시 어르신들을 위한 사진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도선사가 운영하는 혜명복지원 산하시설이다 보니 매달 1회 이상 진행하는 출사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사찰을 자주 찾는다. 사진동아리는 어르신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동아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종로노인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은 “어르신들에게 익숙치 않은 디지털 기기인 카메라를 배우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사찰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이를 포토에세이 형식으로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 사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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