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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이번엔 절에서 ‘전도캠프’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10.11.03 17:11
  • 댓글 3

울산성은교회, 정토사 등 사찰 4곳서 만행
“마귀 섬기는 곳” 비방…도 넘은 불교폄훼


봉은사, 동화사, 미얀마에 이어 개신교인들의 땅밟기에 이어 이른바 ‘전도캠프’라는 새로운 땅밟기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 지역 개신교인들이 정광사, 정토사, 문수사, 망해사 등 지역 사찰 4곳을 찾아 사찰을 ‘마귀’나 ‘흑암세력’이라 비방하는 등 도가 지나친 이들의 불교폄훼 행위가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울산성은교회 해당교회 소속 지역 기도모임으로 보이는 ‘무거예비자교회’ 등 개신교인들이 인터넷 카페(cafe.daum.net/darakmanauc/IRZz/4)에 올린 게시판을 통해 확인됐다.

무거예비자교회는 ‘울산과 무거동에 영향을 주는 정광사, 정토사, 문수사, 망해사 중 정광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 흑암배경 분석’이 목적이다. 이들이 지난해 3월 2일 첫 전도캠프로 찾은 곳은 천태종 정광사였다. 이들은 정광사 경내 사진들을 올린 뒤 근거 없는 비방들을 쏟아냈다. 사진에는 “기도응답의 비밀이 없으면 흔들겠다”, “경내 모습이 조금 무서웠다”, “탱화 그림은 지옥배경을 아주 잔인하게 묘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매일 보면서 종교에 묶이고 영혼 속에 뿌리 내릴 것 생각하니 가슴 아프고 화도 났다” 등의 설명이 실려 불교에 대한 몰상식한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급기야 법당 입구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불자를 향해 ‘정신문제 있는 30대 남자가 계속 절을 하고 있다’는 수준 이하의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절 앞마당에 설치된 불교용품 판매대를 향해 ‘흑암경제’라고 비방했다.

3월 9일 울산 정토사를 찾았던 이들의 발언은 도를 넘어 섰다. 이들은 입구의 약수터 돌에 새겨진 용무늬를 보며 “사탄, 마귀를 상징한다”며 “결국 절은 마귀를 섬기는 곳”이라고 싸잡아 폄하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단체 사진을 올려놓고 “무거지역의 흑암세력을 꺾을 영적 군사들 모습”이란 설명을 첨부했다. 나아가 “교회를 해야 하는 이유, 제자훈련을 해야 되는 이유를 절감했다”라는 등 불교를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삼았다. 태고종 망해사 역시 방문했던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5일 울산성은교회 대현지교회에 속한 개신교인들은 조계종 신선산 보현사를 찾아 자신들을 ‘보현사를 통한 흑암세력을 꺾을 영적 군사들’로 표현했다. 이 게시물을 본 이모 전도사는 ‘보현사를 통해 지역 전체에 영향을 주는 흑암 조직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지금 무너질 지어다 아멘’이란 댓글을 달기도 했다.

특히 극락사에서는 극락사 스님과 기념촬영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이는가 하면 땅밟기를 연상케 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단지가 ‘극락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혼한 가정, 가출한 청소년, 경제 문제가 무너진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는 근거 없는 낭설까지 퍼뜨렸다.

울산성은교회 카페에는 무거예비자교회를 비롯한 대현지교회, 다운지교회, 태화지교회, 구영지교회, 명촌지교회, 달동지교회, 삼산지교회 등이 있어 밝혀지지 않은 전도캠프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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