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대지하신 부처님.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무사하게 경기에 임해 원만한 성취를 이루려는 우리의 서원에 자비광명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오는 11월 12~2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불자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혜총)과 체육인불자연합회(회장 이기흥)은 11월 3일 태릉선수촌 법당(주지 퇴휴)에서 40여명의 불자 임원 및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 선전기원법회를 봉행했다.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불자 선수들은 부모님과 코치, 친구, 동료 선수 그리고 2천만 불자와 국민들의 성원을 잊어선 안 된다”며 “게임을 통해 모든 분들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열심히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불자들은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를 비롯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등 선수와 임원 총 225명이다. 불자 선수들은 레슬링과 태권도, 유도, 하키, 핸드볼, 수영, 체조, 볼링, 배구, 배드민턴, 카누 등 11개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육인불자연합회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은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면 이를 잘 이겨내야 한다”며 “불자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금빛 영광을 안고 돌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직접 불자 선수들을 찾아 단주를 걸어주며 선전을 기원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이기흥 단장을 비롯해 41개 종목에 총 1013명의 선수들이 참석한다.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4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선수단 본진은 9일 오전 광저우로 떠난다.
태릉=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 불자선수들 명단
▲ 레슬링= 최규진, 정지현, 김현우, 박진성, 이세열, 안장건, 김광석, 김효섭, 이승철, 이윤석, 김재강, 배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