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의 불자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2억 5천만 원을 기탁해 화제다.
아름다운동행(대표이사 자승)은 지난 11월 5일 “익명의 독지가가 ‘좋은일에 사용해 달라’며 2억 5천만 원을 아름다운동행의 나눔기금으로 보시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기탁금 사용에 관한 결정권을 모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본인에 대한 신상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고심 끝에 2억 5천만 원을 군포교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는 논산훈련소 법당 호국연무사 불사 기금으로 2억 원을 전달키로 했다. 나머지 5000만원은 유네스코 아동교육 사업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승 스님은 11월 5일 총무원장 접견실에서 조계종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에게 불사기금 2억 원을,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에게 유네스코 교육지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은 “논산훈련소는 매년 전국 평균 수계불자 8000여 명 가운데 3분의 2 가량을 배출하는 군포교의 중요한 거점도량”이라며 “불사를 원만 회향하면 장병들의 정신교육은 물론, 연간 10만 명 이상의 수계불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국연무사 신축불사는 군포교 활성화의 초석이 될 대규모 불사다.
2015년 군체제 개편으로 신병교육 장소가 논산훈련소로 지정됐으며, 이에 따라 매주 법회 동참인원이 5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기존의 법당 대신 3000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법당을 신축키로 한 것이다. 신축예산은 100억 가량이며, 현재 45억원 가량의 불사금이 모연된 상태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