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시기가 6개월 이내일 수도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자신의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6개월 이내일 수도 있다고 시기까지 언급해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방송의 한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달라이라마는 그의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6개월 이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는 곧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마도 앞으로 몇 달일 수 있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은퇴 문제는 티베트망명정부의회의 지도자들과 논의해야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나의 의지를 거듭 전하고자 한다. 이미 그들에게 나의 뜻을 간단히 전하긴 했다”고 말해 은퇴에 관한 의사를 이미 피력했음을 밝혔다.
달라이라마는 “(2001년) 이후로 나의 위치는 부분적 은퇴와 비슷한 상태로, 중요한 결정은 정치 지도자들의 손에 달려있다”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종류의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은퇴 후 달라이라마 제도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만약 나의 죽음이 몇 년 안에 일어난다면 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자하는 사람들에 의해 보존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달라이라마의 환생이 어느 지역에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달라이라마의 죽음이 티베트 밖에서 발생한다면 다음 환생은 티베트 밖에서 이뤄져 그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