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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조각품, 아이패드로 실물처럼 감상

  • 해외
  • 입력 2010.12.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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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등원, ‘운중보살공양상’ 3차원 그래픽 복원
“첨단 기술 활용한 문화재 복원·전시 계기 될 것”

 

▲일본 평등원이 3차원 입체그래픽으로 복원한 ‘운중보살공양상’.

 

 

교토에 위치한 한 전통사찰에서 문화재급 불교조각품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복원, 전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교토의 평등원(平等院)으로 이 사찰에서는 소장하고 있는 일본의 국보급 불교 조각상을 입체영상으로 제작하기 위해 최근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패드를 통한 3차원 입체영상 서비스가 결정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전했다.


평등원이 시범적으로 제작, 아이패드를 통해 선보인 3차원 입체영상은 구름을 타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운중공양보살상 52점 가운데 하나다. 이 조각상은 11세기에 만들어진 불교조각품 가운데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각각의 조각상은 약 63센티미터 크기로 연화대 위에 앉아 있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봉황당 내벽을 장엄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운중공양보살상 3차원 입체영상은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입체스캔 을 한 후 재조합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은 모든 각도에서 조각상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 입체영상은 회전이나 확대 등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 관람객들은 마치 실물을 보는 듯 섬세하게 조각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을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1000여년의 세월을 지나며 흐릿해진 색감과 형태에 대한 보정도 이뤄져 그래픽을 통해 문화재 복원이라는 새로운 영역도 개척될 것으로 기대를 모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번 제작한 영상은 반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화재 관리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사찰 측의 기대다.


평등원의 몬쇼 카미 주지 스님은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옛 장인들의 치밀하고 정교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21세기 최첨단의 기술력을 통해 1000년전에 조성된 불상의 원형과 함께 당시 장인들이 지녔던 심미안과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불교의 가르침을 오늘날의 관람객들이 다시 한 번 만나보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혀다.


이 소식을 보도한 텔레그래프 측은 “아이패드를 통해 오래된 문화유산을 복원한 평등원 뿐 아니라 일본까지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동시에 고도의 첨단 기술을 문화재 보호에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국가라는 명성을 함께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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