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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팥죽 한 그릇, 이웃에 희망 전하다

  • 복지
  • 입력 2010.12.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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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맞아 전국 사찰서 주민들에 팥죽 나눔
지역복지관에도 보시…“더 나은 새해 기대”

 

▲서울 기원사는 12월22일 성북역 광장에서 시민 1500명에게 동지 맞이 팥죽 공양을 올렸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복지 예산 삭감과 지속적인 경기 한파로 소외 이웃들의 고통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이주민 가정, 새터민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은 하루 한 끼를 걱정해야 될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도 이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 안전망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4대강 사업에 예산이 집중돼 소외 이웃을 위한 복지 예산이 급감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복지 국가가 됐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다.


동지(冬至), 불자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우리의 전통명절이다. 한 해 어려웠던 일과 감사했던 일을 되새기면서 한 그릇의 팥죽을 나누는 동지는 묵은해에는 고마움을, 다가올 새해에는 희망을 담는 날이기도 하다. 전국 사찰의 불자들이 정성어린 마음을 담은 팥죽을 이웃들에게 전하면서 ‘나눔’의 따스함을 보시했다. 불자들이 나눈 팥죽은 소외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에는 ‘경책의 죽비’였을 것이다.


◆청도 적천사(주지 정광 스님)=지난 12월21일 청도역 광장에서 동지를 맞아 시민들과 소외 이웃들에게 팥죽을 나누는 보시 한마당을 펼쳤다. 적천사 주지 정광 스님을 비롯한 이중근 청도군수, 변숙현 적천사 신도회장 등 100여명은 시민들과 독거노인, 청소년들에 한 그릇의 따뜻한 팥죽 공양을 올렸다. 정광 스님은 “청도시민들에게 불자들의 정성을 나누기 위해 팥죽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며 “불자들의 작은 정성이 고통스런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적천사는 청도지역의 노인복지관에도 팥죽 공양을 올리면서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12월21일 청도 적천사의 팥죽나눔 현장.

 


◆서울 기원사(회주 지연 스님)=기원사는 12월22일 오후 3시 성북역 광장에서 ‘동지팥죽 나눔행사’를 열고, 팥죽 1500인분을 시민들에게 보시했다. 성북역 팥죽나눔은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자는 취지로 기원사가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다. 기원사 신도회는 이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정성을 다해 준비한 팥죽 1500인분을 준비했으며, 성북역에서 나눔을 시작한 후 불과 30여분만에 모두 동이 났다.


시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본 신현목 성북역장은 기원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성북역에서도 팥죽나눔 행사에 동참, 더 많은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연 스님은 “기원사는 나눔으로 한해를 회향하자는 뜻에서 매년 동지를 맞아 팥죽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팥죽 한 그릇을 통해 올해 좋지 않은 일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기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관음사(주지 지현 스님)=동지 당일인 12월 22일 부산 지하철 1호선 당리역 만남의 장소에서 두송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지역 주민 300여명에게 동지 팥죽을 나누었다.


◆부산 진여원(원장 남보타월)=12월 22일 동지를 맞아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지역 주민 및 상인을 대상으로 2000여 그릇의 팥죽을 보시했다. 진여원 산하 진여봉사단(단장 정인자)의 주관으로 진행된 팥죽 무차 공양은 지난해 자갈치 시장 팥죽 공양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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