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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소장은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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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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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전 원장 혜진 스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지난주 종결되면서 사건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초기부터 담당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최영애 소장의 태도는 이번 사건을 정확히 조사해 마무리지을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최 소장은 혜진 스님의 양심 고백에 대해 이번 사건을 ‘성폭력의 전형’이라고 단정하며 ‘성적 위안부화’라는 발언을 공공연히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의 진위를 밝히겠다고 공언한 시민단체의 책임자가 어떻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단정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다. 일부에서는 최 소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잘못이 지적되는 부분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본지 역시 최 소장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수 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매번 출장과 회의를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으며 끝내 전화통화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도덕성과 개방성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시민단체의 책임자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가장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여성 인권 단체의 대표로서 보인 이 같은 태도는 성폭력상담소의 공신력 마저 의심받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이제 막 뿌리를 다지고 있는 시민운동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고 있다. 최 소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 그것만이 더 이상 시민운동에 누를 끼치지 않는 길이다.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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