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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결사, 2년 만에 다시 길 나서다

  • 생명
  • 입력 2011.0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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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부터 시작… 2월부터 100인 100일 순례

2008년 12월까지 5년간 전국을 걸었던 시민단체 생명평화결사가 다시 순례에 나선다.


생명평화결사는 지난 1월22일 인천 문화공간 스페이스빔에서 선포식을 갖고 연평도로 들어갔다. 2년 만에 다시 순례길에 오른 이유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구제역 파동으로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위기에 처했다는 절박한 자각 때문이다. 생명평화결사는 이날 성명에서 “인간의 욕망으로 빚어지는 전쟁에 의해 대량 살육되는 것만큼 반생명적인 일은 없다”며 “세상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평화가 되겠다”고 밝혔다.


생명평화결사는 2월 중순부터 ‘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를 위한 100인 100일 순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00명이 최소 하루씩 전국 100개 지역에서 순례단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생명평화결사는 100일 순례가 끝나면 곧바로 기획단을 꾸려 ‘생명평화 100년 순례’를 시작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실행안은 100일 순례가 끝나는 5월에 발표한다.


생명평화결사 평생교사단의 일원인 도법 스님은 “우리가 생명평화의 정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순례를 통해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생명평화의 염원을 심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례를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생명평화결사는 운동의 지속성을 위해 생명평화마을을 만들어 왔다. 전남 영광군 대마면 태청산 자락의 16만㎡ 부지에 일종의 수행학교인 아쉬람과 마을을 조상할 계획이다. 이 땅은 베스트셀러 ‘야생초 편지’의 저자인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이 선친에게 물려받아 생명평화결사에 기증했다.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서 보듯 이 땅에 전쟁 위기가 상존하고, 생명경시 풍조 또한 너무나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명평화결사가 생명과 평화를 원하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나서 우리 사회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생명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고 순례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생명평화결사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고 서원한 모임이다. 이라크전 발발 직후인 2003년 11월, 지리산 실상사 주지이던 도법 스님을 중심으로 발족했다. 전쟁을 막고 단순 소박한 삶으로 평화를 실천하자는 뜻으로 모였으며, 회원은 10대부터 80대까지 각계각층으로 4000여명이다. 순례는 2003년 지리산에서 2008년 겨울 서울까지, 전국의 면 단위까지 약 3만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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