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호화 모피코트를 입고 나와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시청을 거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극중 재력가의 딸 ‘유인혜’를 연기하는 김희애씨는 지난 2월23일 부산에서 모피를 걸치고 선상파티 장면을 촬영했
다. 해당 장면은 2월25일 예고편으로 전파를 탔으며,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촬영분은 3월7일, 8일 방영될 예정이었다. 시청자들은 “얼마 전 동물농장에서 ‘모피의 진실’을 봤는데, 김희애의 모습에 생가죽을 벗기는 모습이 떠올랐다”며 항의했다.
이와 관련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최근 드라마 제작팀과 운영팀에 ‘드라마 마이더스 모피 의상에 대한 우려 표명 및 협조 요청’의 서한을 보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해당 장면을 방영할 경우 시청 거부 운동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 측은 “모피는 극중 역할에 따른 설정일 뿐이므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