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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리고 이 땅의 분단 현실의 산물인 비무장지대(DMZ)는 뭐라고 할까.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은 ‘얘들아, DMZ에서 공을 차자!’에서 아들에게 우리 땅이지만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비무장지대에서 공을 차는 상상을 제안한다.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비무장지대의 속살에 관한 이야기와 한국전쟁에서부터 연평도 사건까지. 그리고 생태적 가치에서부터 개발의 위협에 처한 현실까지 아들에게 대화하듯 들려준다.
저자는 전쟁의 폐허에서 60년이나 지났음에도 격렬한 대립을 하고 있는 남과 북의 상황에 결코 비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상상력과 희망으로 다음 세대에게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그날을 위해 아들과 손을 잡고 준비하자고 손을 내민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