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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집행부 전면 개각 이뤄지나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04.04 14:08
  • 수정 2011.04.04 14:48
  • 댓글 0

기획실장 원담 스님 건강 이유 사의 표명
A부장도 직무 관련 사퇴 의사…이목 집중
개각에 회의적인 부장도 있어 변수로 작용

▲원담 스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담 스님은 최근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지난 4월1일부터 집무실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실무핵심 부서장이 돌연 사퇴를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까닭에 원담 스님의 사퇴 배경에 대해 총무원 안팎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로선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연말 국회가 템플스테이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과 관련해 대정부 관계의 실무 부서장으로서 책임통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실제 원담 스님은 지난해 연말 국회의 날치기 사건 이후 대정부 관계가 악화되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단 안팎에서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사퇴 압박을 받아온데다 심적 부담이 건강 악화로 이어지면서 원담 스님은 측근 인사들과 사퇴시기를 조율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원담 스님은 총무원 차원에서 진행한 ‘민족문화수호위원회의 100일 참회정진회향’과 3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자연공원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가 스스로 기획실장직을 사퇴할 적기로 판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곧 원담 스님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총무원 A 부장도 직접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직무와 관련된 다른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취임 2년째를 맞은 총무원 33대 집행부에 대한 전면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사후재산 종단 귀속을 위한 유언장 제도’ 도입을 비롯해 봉은사 직영전환사태,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 총무원 33대 집행부 출범 이후 발생한 잇따른 사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총무원 부실장들이 종단 내 정치적 계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종무행정의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종단 안팎에서 집행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총무원이 추진하고 있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가 종도들로부터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집행부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다 개각에 회의적인 부장 스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집행부 전면 개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총무원 안팎에서는 우선 기획국장 체제를 유지하되 부처님오신날 이후 전면적인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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