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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새흐름 ‘다문화가정 이웃되기’

기자명 법보신문

조계사, 5월 1일 여섯쌍 초청 합동결혼식
월정·마곡사, 외국인며느리에 생활비 지원
전국사찰서 이주민노래자랑·초청나들이도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룽파씨가 세 딸과 함께 4월21일 광주 대광사를 참배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연등공양을 올리고 있다. 룽파씨의 세 딸인 김유림, 수연, 지연 양이 든 노오란 봉축연등이 봄볕에 더욱 따스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룽파씨와 세 딸의 얼굴에 핀 웃음꽃은 그 어떤 연등보다 아름답고 자비로우리라. 조영훈 광주지사장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나눔의 손길이 봉축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봉축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사찰들은 특히 불자들의 십시일반 동참을 바탕으로 지역 내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조계종 직할교구본사인 조계사(주지 토진 스님)는 5월1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개최한다. 조계사 측은 다문화가정 중 한국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는 여섯 쌍의 다문화가정 부부를 초청, 합동결혼식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맺는 여법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합동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다문화가정 부부 가운데에는 남편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부부 세 쌍도 포함돼 있다. 필리핀, 몽골 등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의 신부들에게는 고향으로 떠나는 뒤늦은 신혼여행과 함께 결혼 축하 선물도 증정한다. 특히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봉축 기간 동안 단기출가한 동자승들이 들러리로 나서며 각국 대사가 초청돼 친정 부모님을 대신한다.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와 6교구본사 마곡사에서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저소득 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으로 함께하는 나눔의 봉축을 준비하고 있다.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리는 5월10일 평창군 관내의 저소득 다문화가정 30가구를 월정사로 초청, 자녀들에게 장학금 1500만원과 생활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올해 여덟 번째를 맞는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 행사일인 5월14일 월정사 주변 다문화가정 열 가족을 초청 총 300만원의 생활지원비를 전달한다. 매년 소외계층돕기기금을 조성,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나눔 행사를 펼쳐온 월정사는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아진 기금을 회향함으로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과 불교계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곡사(주지 원혜 스님)에서도 5월14·15일 열리는 ‘제8회 마곡사 신록축제’의 주제를 ‘가족과 이웃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 한마당’으로 설정하고 다문화가정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다문화가정 가운데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 생활비를 지원키로 한 마곡사는 신록축제 마지막 날인 5월14일 다문화가정 20가구를 초청, 총 600만원의 생활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마곡사는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템플스테이도 개최해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다문화가정과 함께 나눈다.


월정사와 마곡사의 다문화가정 나눔 사업에는 법보신문과 서울 화계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주민 돕기 캠페인’에 동참한 불자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기금 200만원씩이 각각 지원된다.


강원도 양양 낙산사(주지 무문 스님)는 낙산사복지재단 주관으로 4월29일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결혼이주민가정(다문화가정) 노래 경연 대회를 개최한다. 관내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10여팀이 노래실력을 겨루게 될 노래경연대회는 다문화가정과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5월1~3일까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불자 25명이 동참하는 ‘우즈베키스탄 불자회 수련회’도 열린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위치한 대광사(주지 정선 스님)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10일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하는 문화공연 ‘제2회 광주지역 다문화가족 큰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종삼 스님)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월24일 ‘다문화가정초청 순천 문화관광 나들이’를 진행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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