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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모든 중생은 미완의 여래”

기자명 법보신문

25일 부처님오신날 맞아 봉축법어 발표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불기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월25일 봉축법어를 내렸다.


법전 스님은 법어에서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을 갖추고 있고 아름다운 불성을 지닌 미완의 여래”라며 “자성 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구하면 멀어진다”고 밝혔다. 곧 부처님오신날을 참되게 기리는 것은 진실된 수행을 통해 자신이 부처임을 바로 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마음은 부처를 빚어내는 진리의 원천이요, 번뇌는 중생과 부처를 분별하는 근본”이라며 “중생의 마음 마음이 부처의 마음 아님이 없고, 일진일색(一塵一色)이 불국토 아님이 없으니, 여러분 곁에 있는 분이 여래의 덕성을 갖춘 미륵의 현신이요, 문수와 보현”이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을 바로 보고 이웃과 함께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봉축 법어 전문.

 

봉축법어


시방법계(十方法界) 모든 곳을 찾아보아도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고 감이 없는 진불(眞佛)은 형상과 자취가 없고
생멸(生滅)이 없이 온 누리에 변재(遍在)하여 있습니다.


실상(實相)은 텅 비고 고요하여 볼 수가 없지만
한 티끌 한 빛깔 속에 불멸의 본체는 드러나 있으며
여러분이 듣고 보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고금(古今)이 없고 시종(始終)이 없는 묘용(妙用)을 나투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法身)을 갖추어 있고
아름다운 불성(佛性)을 지닌 미완(未完)의 여래(如來)입니다.
자성(自性) 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구하면 멀어집니다.


마음은 부처를 빚어내는 진리의 원천이요.
번뇌는 중생과 부처를 분별하는 근본입니다.
중생의 마음 마음이 부처의 마음 아님이 없고
일진(一塵) 일색(一色)이 불국토 아님이 없으니
여러분 곁에 있는 분이 여래(如來)의 덕성(德性)을 갖춘 미륵(彌勒)의 현신이요.
날마다 만나는 사람이 자비와 나눔을 지닌 문수(文殊)와 보현(普賢)입니다.


무진 번뇌 속에 천년(千年)의 어둠을 제거하는 광명이 있고
미혹가운데 만년(萬年)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기용(機用)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얽매임의 틀을 풀어 헤치고
새들이 나무에 앉아 실상(實相)을 노래하니
보고 듣고 깨닫는 이것을 떠나서
부처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회마(會麽) (알겠는가?)

 

불기 2555(2011)년 사월 초파일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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