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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바로 당신이 부처님입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 복지
  • 입력 2011.05.02 15:19
  • 수정 2011.05.04 09:59
  • 댓글 0

깨달음과나눔, 1일 어버이날 잔치마당
노래자랑·아카펠라 공연으로 분위기 UP

 

▲(사)깨달음과나눔(www.elotus.net)이 5월8일 사무실 앞마당에서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잔치’를 개최했다. 깨달음과나눔의 정신적 토대인 항마좌선원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무조건', '동반자'를 열창하며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어르신, 당신들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지난 5월1일 일요일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때 이른(?) 어버이날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 (사)깨달음과나눔(www.elotus.net)이 5월8일 사무실 앞마당에서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잔치’를 개최했다.

 

8년째 이어온 잔치는 경기민요, 아카펠라 등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흥겨움을 더했다. 깨달음과나눔의 정신적 토대인 항마좌선원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무조건’, ‘동반자’를 열창하며 어르신들의 손주에 대한 그리움을 즐거운 공연으로 달랬다.

 

즉석에서 이뤄진 어르신 노래자랑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인동초’, ‘물방울 넥타이’, ‘임자가 있었네’ 등 세 곡을 부른 한 어르신은 이날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서울대 아카펠라 동아리 인스트루와 단국대 국악과에 재학 중이 이슬씨가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구수한 전통 민요가락을 선보였다.

 

노래자랑에서 솜씨를 뽐낸 한영택(69)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무료급식을 한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잊혀져가는 우리들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신나는 잔치를 마련해주니 고맙고, 오늘은 정말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자랑에서 솜씨를 뽐낸 한영택(69)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무료급식을 한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잊혀져가는 노인들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신나는 잔치를 마련해주니 고맙고, 오늘은 정말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주 해왔던 무료공양도 잔치를 빛나게 했다. 국수는 물론 떡과 잡채, 머리고기, 부침개, 홍어무침, 꼬막 등이 식탁에 올랐고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마쳤다. 인기 만점이었던 부침개는 40분 동안 밀가루 반죽을 섞은 한 거사의 노력이라는 게 한 봉사가의 귀띔이다.

 

그 동안 깨달음과나눔은 2001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무료급식사업 후 11년째 매주 일요일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공양을 올렸다.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이웃을 위해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그 이면에는 하룡건설 박재영 사장과 이매옥(57, 연포도) 기획실장의 자비 실천 원력이 있었다. 1999년 당시 하룡건설 기획실장이었던 이 보살은 업무 차 마천동을 찾았다가 우연히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역 복지관에서 이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진행한다지만 공휴일인 일요일에는 별 도리 없이 식사를 걸러야 했다. 이후 이 보살은 매주 절에서 법회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가져다 다시 조리해 당시 부장이었던 박재영 사장과 마천동 어르신들을 대접하기 시작했다.

 

입소문은 금세 퍼졌다. 절 음식만으로는 밀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해 낼 수가 없어 2001년 마천동에 빌라를 완공하자마자 1층과 주차장 공간을 이용해 무료급식소를 마련했다. 점차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일념으로 모인 이들은 자비를 털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무료공양을 올렸다.

 

어버이날 맞이 잔치가 열렸을 때도 이들의 무료공양은 빠지지 않았다. 깨달음과나눔 회원 10여명이 새벽부터 150인분의 음식을 손수 장만해 노인들에게 드렸다. 딸과 사위와 함께 음식을 준비한 엄금자(60, 여여심) 보살은 “초창기부터 10년 정도 무료공양 음식을 준비해 왔다”며 “오늘은 특별히 색다른 메뉴가 많아 더 일찍 집을 나서서 애를 썼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잡수시는 걸 보니 참 보람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깨달음과나눔은 매주 일요일 송파구 마천동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02)430-7681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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