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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도우미 ‘연화대학’

기자명 법보신문

만60세 이상 불자 대상교육…매주 수·금요일 강의

봉은불교대학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연화대학’을 지난 20년간 지속 운영해오고 있다. 한평생 불자로 살아온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돕는다는 취지다.


한 학기 4만원이라는 저렴한 수강료에 장학금 혜택도 많다. 말 그대로 어르신 불자들을 위해 봉은사가 마련한 ‘특별 서비스 강좌’인 셈이다.


연화대학은 여타 불교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색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두시간씩 사찰에서 여가활동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동시에, 한평생 해오던 대로 부처님전에 예불을 드리고 기도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연화대학은 사실상 졸업 없이 이어지는 ‘평생교육원’이다. 4년마다 졸업은 하지만 형식에 그칠 뿐 연화대학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지속 동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실제 100여명의 연화대학 동참 어르신 가운데 30% 이상이 10년 이상 연화대학을 다녀온 학생이며, 길게는 20년간 수업을 들은 어르신들도 있다.


연화대학에서는 매 학기마다 어르신들의 관심을 끄는 재미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불자로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꾸준히 이어진다.


마음나누기와 나를 찾아가는 여행, 행복한 삶 등의 강의는 어르신들이 지나온 과거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거듭 살피고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찬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노년기의 생활법률, 영화관람, 웃음치료,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이해, 노년의 눈건강 등 어르신들의 주요 관심사를 충족시키고 재미를 배가시키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매년 강의에 동참하는 어르신들을 배려해 그때그때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변화를 주기도 한다.


연화대학을 다니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분들도 있다. 김지홍 교무교육팀 사무관은 “배우자를 사별한 어르신들이 연화대학에서 만나 황혼 결혼으로 제2의 인생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화대학은 애초 봉은사 신도로 나이가 든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취지로 개설됐지만, 입학 문의가 많아 지금은 봉은사 신도가 아니어도 60세 이상 조계종 신도라면 누구나 연화대학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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