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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예쁜이 바타 비구니의 전생

기자명 법보신문

세상에 태어날 때마다 예쁜 여자 되고 싶어요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 제자, 5백명 비구니 중에서도 예쁘기로 이름난 바타 비구니는 미인이 되기 위해 오래고 많은 세상에서 공덕을 쌓았습니다.


91겁 전 과거제1불 비바시(毘婆尸) 부처님 시대에 얼굴이 단정한 동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범천(梵天)이라 했습니다. 바타의 전신이었습니다. 잘 차린 범천이 보배 일산을 쓰고 길을 걷는데 사람들이 잘생긴 자기에게 눈길을 보내지 않고, 뒤따라오는 여자에게만 예쁘다는 칭찬을 했습니다.


범천은 성밖을 나가 비바시부처님께 부탁했습니다.


“부처님, 남자는 아무리 잘 생겨도 남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다음 세상 저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렇게 소원을 빌고 범천은, 이렛낮, 이렛밤을 비바시부처님께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공덕으로 총각 범천은 삼십삼천에 예쁜 처녀로 태어났습니다. 범천 즉 바타는 가는 세상마다 공덕을 쌓아, 미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과거제3불 비사부(毘舍浮) 부처님 시대가 지나자 벽지불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와서 바타는 공덕을 쌓지 않아, 바라나시 월광(月光)장자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얼굴이 아주 못난이였습니다. 장자의 부인이 못난이에게 말했습니다.


“스님께 공양을 올려야겠다. 밖에 나가서 잘생긴 스님 한 분을 모시고 오너라. ”


못난이가 나가서 찾아보니 아주 못생기고 추한 스님 한 분 밖에 없었습니다. 그 스님을 모시고 왔지만 장자의 부인은 추악하다며 공양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제가 먹을 밥을 드려도 될까요?”


못난이는 제가 먹을 음식을 스님께 올렸습니다. 스님은 그 밥을 받아 맛있게 들고는 허공을 걷기도, 눕기도 하며 열여덟 가지 신통을 보였습니다. 추악해 보이던 스님은 벽지불이었습니다.


그러던 벽지불은 바루를 손에 받쳐 든 채 허공을 타고 바라나시성을 세 바퀴 돌더니. 휙 날아가버렸습니다. 못난이 노예는 허공을 날아가는 벽지불에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부처님, 제가 세상에 태어날 때 마다 예쁜 여자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추악한 스님이 벽지불이라는 걸 안 장자의 부인이 못난이를 달래었습니다.


“벽지불에게 공양한 네 공덕을 내게 다오. 내가 이틀 치 밥값을 주마.”


못난이 노예가 말했습니다.


“공덕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열흘 치 밥값을 주랴?”


“안 됩니다.”


천량의 금을 주겠다 해도, 공덕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예의 신분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구태여 신분을 높이고 싶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매로 다스릴 수 밖에 없구나. 너의 공덕을 나에게 주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때리겠다.”


부인은 매질을 시작했습니다. 이때에 월광장자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종년이 공덕을 바꾸자 해도 말을 듣지 않아요.”


이야기를 들은 월광장자는 기뻐하며 아내와 노예의 지위를 바꾸었습니다. 아내를 노예로, 못난이를 이내로 삼아버렸습니다.


▲신현득
바타라는 다시 여러 세상을 예쁜 여자로 지내다가 석가모니부처님 세상에 와서 예쁘기로 이름난 비구니 스님이 되었답니다.


출처:증일아함경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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