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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1월30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자성과 쇄신 5대결사에 대한 지지와 사찰 중첩규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심 대표는 이날 “지난 10월 로마 가톨릭 교황청 주최로 열린 세계평화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해 세계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종교인 결사를 제안한 총무원장 스님의 연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현재 조계종에서 추진 중인 자성과 쇄신 5대결사는 우리 사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조계종의 나눔결사 활동은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며 평화결사야말로 이 시대 정치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승 스님은 “자성과 쇄신 5대결사는 불교계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운동으로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원력과 동참이 모아질 때 불교도 나라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민심을 잘 살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기획실장 정만 스님은 불교관련 중첩규제 해결을 위한 자유선진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만 스님은 “최근 자연공원법과 개발제한구역법 등이 완화된 쪽으로 일부 개정이 됐지만 전통사찰보존법을 비롯한 이중삼중의 중첩규제로 불교계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현재 정부와 여당, 민주당과의 논의를 통해 그동안 교계가 겪어온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도 관심을 갖고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중첩규제로 인해 불교가 겪는 어려움은 김낙성 원내대표가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공공재로서 전통문화를 보전하면서도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김낙성 원내대표, 이흥주, 황인자 최고위원이 배석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