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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만다라에 티베트 소신공양 스님들의 극락왕생 발원

  • 교계
  • 입력 2011.12.06 09:39
  • 수정 2011.12.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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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티벳사원 광성사, 세계평화 모래만다라 회향

 

▲한국티베트사원 광성사는 12월4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모래만다라 회향식을 갖고 티베트 평화를 위해 소신공양한 티베트 스님들을 위한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불법과 그것을 지니도록 민족과 국가를 위해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과 목숨, 재물 완전히 희사한 수없는 고통을 겪은 티벳인들을 구제자 관세음보살께서 자비로 보살펴 주소서.”

 

나타남과 사라짐, 연기와 공(空)의 법칙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는 모래만다라에 티베트 소신공양 스님들을 위한 극락왕생의 발원이 담겨 시방 세계로 회향됐다.

 

한국티베트사원 광성사(주지 소남 스님)는 12월 4일 경내 불국당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모래 만다라 회향의식을 갖고 그 동안 티베트의 평화를 위해 소신공양을 단행한 티베트 스님을 위한 추모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1월 6일 한국을 찾은 남인도 드레풍 사원의 스님 8명이 3일 동안 조성해 20여 일 동안 전시됐던 만다라를 모두 흩어 허공으로 회향하는 티베트 전통 만다라 회향법이다. 의식에 앞서 삼귀의와 헌다, 음성 공양에 이어 참가자들이 티베트 전통 기도문인 ‘덴칙멘람(진리의 말씀이 담긴 기도문)’을 봉송하며 소신공양 스님 12명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법주를 맡은 링 갈라 린포체는 “중국은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달라이 라마의 지시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진실은 다르다”고 단정했다. 이어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자유를 중국 정부가 억압해왔고 달라이 라마를 위한 기도문까지 독송하기 못하게 하는 실정에서 스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 소신공양”이라며 “가장 소중한 몸을 불법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스님들이 다시 불교와 티베트를 위해 이 땅에 태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추모의 의미를 새겼다.

 

린포체는 만다라에 담긴 뜻도 풀이했다. “만다라를 회향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수행을 실천하겠다는 발원”이라고 전하며 “극락세계를 구현한 이 모래들을 수많은 사람들과 허공, 그리고 바닷 속 해양 중생으로도 회향하면서 일체 생명의 보리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모래만다라는 티베트 소신공양 스님들을 위한 극락왕생의 발원을 담아 시방 세계로 회향됐다.

 

 

스님들은 모래만다라에 쓰인 모래를 나선 방향으로 중심에 모았다가 한꺼번에 섞어서 법회 동참 대중에게 조금씩 나누었다. 그 후 나머지 모래는 송도 바닷가에 뿌리며 의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이 증명으로 참석했으며 남인도 드레풍사원 스님 8명과 광성사 거주 티베트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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