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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조계종 인가 불교대학의 변화

기자명 법보신문

교재 개편·종단 연수 등 교육 내실화 추진

조계종 포교원, 신도전문교육기관 체계 정립 추진
재교육·신도품계제도로 신도 조직기반 마련도

 

 

▲2012년 대폭 개편될 ‘불교입문’을 미리 활용한 수덕사불교대학의 강의 모습.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신심 있는 불자를 양성해 온 전국 불교대학이 2012년부터 인재양성 및 결집을 통한 신도 조직화 구심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원 스님)은 내년부터 신도전문교육기관 인가 불교대학의 역할을 대폭 확대, 신도 조직화 토대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도 재교육, 신도품계 정립 등을 통해 교육과 신행에 따른 신도 체계를 공고히 하고, 불자들의 종단 및 사찰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포교원은 올 7월 제정된 신도품계 시행령에 의거해 신도체계를 발심(發心), 행도(行道), 부동(不動), 선혜(善慧) 4단계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불교대학 입문과정인 신도기본교육을 이수한 자는 행도 품계, 신도전문교육(불교대학) 이수자는 부동 품계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품계제도는 일정 교육을 이수한 불자들에게 단계별 품계를 수여함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부여해 사찰과 교구본사, 종단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학생들이 졸업 후 신도조직으로 이어지도록 이끄는 것이 모든 불교대학의 중요한 당면 과제였기 때문이다. 실제 신도조직이 활성화된 일부 사찰을 제외한 대부분 불교대학의 경우, 졸업생들은 운영사찰의 신도조직에 흡수되지 못하고 와해되거나 분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조계종 포교원 관계자는 “매년 전국 불교대학 졸업생은 5000여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운영사찰의 신도로서 지속 활동하는 이들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교육과 신행의 정도에 따라 명확한 자격을 부여함으로서 종단 정체성을 지닌 자긍심 높은 불자로 양성하는 것이 신도품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재교육은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이어지는 불교대학 교육시스템에 동참하기 힘든 불자들을 배려한 제도다.


기도나 신행 위주로 활동해 온 신도들이 종단 연수 및 포교원이 지정한 신도재교육기관 교육과정을 이수한다면 불교대학 전문과정 졸업자와 같은 부동 품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품계제도가 바로 정착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향후 불교대학 졸업생들이 종단정체성을 가지는 동시에 사찰 신도조직의 구심점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포교원은 교육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전개함으로서, 전국 불교대학을 명실상부한 신도전문교육기관으로서 공고화할 방침이다.


우선 불교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단 차원의 연수를 지원키로 했다. 종단 인증 교육연수에 1회 이상 참석할 것을 필수 졸업요건으로 명시한 것.


불교대학마다 조금씩 교육과정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최소한의 교육효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종단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그동안 수련회나 철야정진 등으로 인정했던 수업시간 항목을 종단 인증 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적용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교육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졸업 요건과 필수과목을 일부 변경했다. 전문교육기관의 경우 기존 수업시간 128시간에서 96시간으로 축소했으며, 필수교과 수업시간도 64시간으로 정했다. 4과목으로 정했던 필수과목도 내년부터는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개론 두 과목으로 한정해 실효성을 도모했다.


기본교육과정 필수교재인 ‘불교입문’과 전문교육과정 교재인 ‘불교개론’을 대폭 개편, 교육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1월 중 개정 발간될 계획이다.


개정된 교재를 올 하반기 수업에 이리 적용한 예산 수덕사불교대학관계자는 “기존 교재의 경우 내용의 폭이 넓어 수업 특성에 따라 생략하는 부분이 많았던 반면, 개편된 교재는 꼭 필요한 부분 위주로 정리해 효율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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