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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 김상희씨 [상]

기자명 법보신문

아이들 호주에 두고 한국서 우울증 증상
관음사에서 염불 접하며 긍정적으로 변화

▲43·반야지

정토신앙은 아미타불을 믿고 따름으로써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염원하는 신앙입니다. 극락에 가면 성불합니다. 극락세계는 부처님께서 48원을 세워서 진실한 과보와 진실한 보답으로 만든 실보장엄토요, 아미타 부처님께서 공덕을 지어 만든 공덕장엄토이기 때문에 타락하는 법이 없습니다.


관음사에선 재작년부터 공파 스님을 모시고 ‘대승기신론’을 1년간 공부하고 또 ‘정토삼부경(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주지스님이신 지현 스님을 모시고 장엄염불을 시작으로 ‘아미타경강기’를 매주 수요일마다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불교에 입문하지 6년 된 불자입니다. 6년 전 아이들을 머나먼 호주에 두고 한국에 온 뒤 우울증에 걸릴 뻔 했습니다. 3년 정도 아이들과 생활을 결심하고 호주로 건너갔다가 한국 사정상 8개월 만에 저만 돌아오게 됐습니다. 한국에 온 뒤 아이들 생각에 매일 술 먹고 울며 보냈습니다. 그럴 때 관음사 합창단에 다니며 매일 즐거워하는 친구를 봤습니다. 저도 데려가 달라고 매달렸지요.


삶에 낙이 없었던 저로서는 더욱 더 매달렸습니다. 노래하면서 불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몸이 약했던 저는 불교 입문 초창기에 법회를 마치고 집에 오면 2시간은 꼬박 누워 있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법회를 마치고도 쇼핑 다닐 정도로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항상 부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착한 제 도반을 따라 호스피스교육도 받고 외로우신 할머니들 목욕도 시켜 드립니다. 또 학교 다니는 동안 개근상 한번 못 받아본 제가 주지스님의 엄명(?)에 의해 정토반 총무로 지내면서 처음 개근상도 받았습니다.


같이 모임을 갖는 친구들은 저를 불교입문 전과 입문 후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전에는 약속시간에 늦은 사람한테는 눈길도 안주고 차가운 눈초리로 얼어붙게 만들었다더군요.


근데 관음사를 다니며 법문과 주지스님 특강, 정토삼부경 등을 공부하면서 부드러워지고 한결 편해졌다고 합니다. 굳어있는 표정과 차가운 첫인상 때문에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지금 제 모습은 극락정토에 계신 아미타 부처님과 같다고 놀리기도 합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아미타 부처님께서 계시는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극락정토에 가는 방법 중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염불수행인 것 같습니다. 밀란다 왕이 나가세다 존자에게 물었습니다.


“나가세다 존자여, 그대들 수행자들은 ‘백 년 동안 악행을 저질렀을지라도 죽는 순간에 염불을 하면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또 그대들은 단 한 번 살생한 과보로 지옥에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나는 그 말도 믿을 수 없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조그마한 돌은 물에 뜰 수 있습니까?”, “존자여, 그럴 수는 없습니다.”
“대왕이여, 백 개의 수레에 실을 만한 바위라도 배에 싣는다면 물위에 뜰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능히 물위에 뜰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염불의 업은 배와 같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나가세다 존자여.”
업 중에서도 제일 착한 업은 염불입니다. 왜 염불이 착한 업이냐 하면 이유는 이렇습니다. 염불은 부처님을 가슴에 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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