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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天竺

기자명 법보신문

고대 인도 지칭하는 이름, '불교의 나라' 뜻 담겨있어

'하늘 天' 자는 '한 一' 자와 '큰 大' 자가 합쳐진 글자이니, 이런 글자들을 두 뜻이 결합하여 이루어졌다 하여 회의(모일 會 뜻 意)자라 한다. 곧 '제일 크다'는 의미를 갖는다. '나라 이름 竺' 자는 원래는 '대 竹'자와 같은 글자였다. 지방에 따라 발음이 거세지는 곳에서 쓰이던 자여서 글에는 별로 쓰인 데가 없다. 또 '도타울 篤'자와 통용되어, 도타이 밑는 것을 '竺信'이라 함이 있기도 하나 별로 쓰인 데가 없다. 나라 이름이라 함은 주로 고대 인도(도장印, 법도 度)를 '천축(天竺)'이라 함에서이다.

인도의 옛 칭호가 많으니, 천독(天 도타울 篤), 천독(天, 감독할 督), 천독(天, 독 毒) 신독(몸 身, 毒) 등 여러 가지로 불렸는데, 이는 모두가 외래어를 한자로 빌려 쓰는 데서 온 것이다. 이런 것을 한자의 쓰임에서 가차(빌릴 假, 빌 借)라 한다. 후한서 서역전(後漢書 西域傳)에는 '천축국은 일명 신독(身毒)이라 하는데, 월씨(月氏)의 나라 동남 수 천리에 있어 풍속은 월씨와 같다.' 하였고, 대당 서역기(大唐 西域記)에는 '천축의 칭호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옛날에는 신독 혹은 현두(어질 賢, 콩 豆)라 했는데 이제는 원음을 따라 인도라 함이 마땅하다. 인도는 달(月)이란 말인데 달에 여러 이름이 있어서 그러하다. 그 땅에는 성현(성인 聖, 어질 賢)이 이어져, 모든 사물 제도를 다스림이 마치 달이 비추는 것과 같아 이런 의미를 담아 인도라 불렀다' 하였다.

따라서 축(竺)자는 인도의 불교를 의미하게 되니, 불경을 '축경, 축전(竺經 竺典)'이라 하고, 불교도 '축교(竺敎)'라 하기도 한다. 불법을 '축법(竺法)', 스님을 '축승(竺僧)', 불학을 '축학(竺學)'이라 함이 다 그러한 예이다.



동국대 명예교수 (e-mail:sosuk0508@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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