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 지칭하는 이름, '불교의 나라' 뜻 담겨있어
인도의 옛 칭호가 많으니, 천독(天 도타울 篤), 천독(天, 감독할 督), 천독(天, 독 毒) 신독(몸 身, 毒) 등 여러 가지로 불렸는데, 이는 모두가 외래어를 한자로 빌려 쓰는 데서 온 것이다. 이런 것을 한자의 쓰임에서 가차(빌릴 假, 빌 借)라 한다. 후한서 서역전(後漢書 西域傳)에는 '천축국은 일명 신독(身毒)이라 하는데, 월씨(月氏)의 나라 동남 수 천리에 있어 풍속은 월씨와 같다.' 하였고, 대당 서역기(大唐 西域記)에는 '천축의 칭호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옛날에는 신독 혹은 현두(어질 賢, 콩 豆)라 했는데 이제는 원음을 따라 인도라 함이 마땅하다. 인도는 달(月)이란 말인데 달에 여러 이름이 있어서 그러하다. 그 땅에는 성현(성인 聖, 어질 賢)이 이어져, 모든 사물 제도를 다스림이 마치 달이 비추는 것과 같아 이런 의미를 담아 인도라 불렀다' 하였다.
따라서 축(竺)자는 인도의 불교를 의미하게 되니, 불경을 '축경, 축전(竺經 竺典)'이라 하고, 불교도 '축교(竺敎)'라 하기도 한다. 불법을 '축법(竺法)', 스님을 '축승(竺僧)', 불학을 '축학(竺學)'이라 함이 다 그러한 예이다.
동국대 명예교수 (e-mail:sosuk0508@hanafos.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