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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과 大師∼人也

기자명 법보신문

상근기의 지혜로 부촉하고 대비심을 세워 이어온 법

大師言[1]云此語已, 夜至三更, 奄然遷化. 大師春秋七十有六[2].

大師滅度之日, 寺內異香[3], 數日不散; 山崩地動, 林木變白, 日月無光, 風雲失色. 八月三日滅度, 至十一月迎和尙神座[4]於曹溪山, 葬在龍龕之內. 白光出現, 直上衝天, 三日始散. 韶州刺使韋立碑, 至供養.

此『壇經』 法海上座集. 上座無常, 付同學道際[5]; 道際無常, 付門人悟眞; 悟眞[6]在嶺南曹溪山法興寺, 見今傳授此法[7].

如付此法, 須得上根智, 深信佛法, 立於大悲, 持此經以爲稟承, 於今不絶. 和尙本是韶州曲江縣[8]人也.

대사가 이 말을 말씀하시고 밤 삼경에 이르러 홀연 돌아가시니, 대사의 춘추는 일흔 여섯이었다.

대사가 열반하신 날에, 절 안에는 기이한 향기가 감돌아서 며칠동안 흩어지지 않았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며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팔월 사흗날에 열반하셨으나 동짓달에 이르러, 화상의 관을 조계산에서 맞아 장례를 치뤘다. 용의 감실 안에서는 흰빛이 나타나서, 곧게 위로 하늘로 솟구치다가, 사흘이 지나서야 비로소 흩어졌다.

소주의 자사 위거는 비를 세우고 지금까지 공양하였다.

이 『단경』은 법해 상좌가 엮은 것이다. 법해 상좌가 열반하면서 같이 배운 도제 스님에게 부촉하였고, 도제 스님이 열반하면서 문인 오진 스님에게 부촉하였다. 오진 스님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 머무르면서, 지금 이 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혹 이 법을 부촉할 때는 반드시 상근기의 지혜로, 깊이 불법을 믿으며, 대비심을 세우고 이 경을 지녀 이어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법해) 스님은 본래 소주의 곡강현 사람이다.



법해(法海) 스님

당대(唐代)의 스님. 광동성(廣東省) 곡강현(曲江縣) 사람이다. 곡강은 지금 소주(韶州), 소양(韶陽)과 인접해 있다.

육조단경이 설해진 대범사는 광동성 북쪽 소주 주위에 있다. 유명한 운문종의 조정(朝廷) 운문사(雲門寺)도 이곳 근처이다. 조계산 보림사는 소주의 남쪽에 위치한다.

앞서 육조단경에서 본 바와 같이 북쪽 쌍봉산에서 노 행자가 도망을 쳐서 대유령을 통과해서 닿을 수 있는 장소이며, 법해 스님은 이 지방 사람이다.

법해 스님이 처음 육조(六祖) 스님을 친견하였을 때였다. 마음이 바로 부처[心卽佛]란 뜻을 여쭙는 자리에서 육조 스님의 한 말씀 끝에 깨달았다[言下頓悟]고 한다.

법해 스님이 소주(韶州) 대범사(大梵寺)에서 육조 대감(大鑑) 혜능 선사가 설법하신 내용을 모아 편집하여 법보단경(法寶壇經)이 이뤄지게 하였고, 육조 스님의 어요(語要), 출세인연(出世因緣) 등을 기재하였다.

뜻이 매우 깊어서 세상에 널리 퍼졌고, 뒷날 선종(禪宗)의 종경(宗經)이 되었다.

그밖에 스님의 연보와 살았던 내력은 잘 알려지지 않다.



사내이향 분온

절 안에는 기이한 향기가 감돌았다는 표현은 수식구 상투어일 수 있다. 이어서, 산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며,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고 한다.



송광사 스님jimuk@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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