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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부처님 보고싶어요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이 사라지자 슬퍼하는 제자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생각하셨습니다.


“내가 몸을 숨겨야겠다. 부처가 없으면 얼마나 아쉬운가를 알게 해야지.”


부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방편을 쓰신 거였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어머니인 마야부인 계시는 도리천(삼십삼천)에 훌쩍 오르셨습니다. 도리천 임금 제석천왕이 여러 하늘 대중을 거느리고 와서 기뻐하며 부처님을 맞았습니다.


도리천 서른 세 궁전 중에서도 가장 큰 궁전이 선법당입니다. 선법당에는 가로 세로가 반 유순 되는 순금의 바위가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이 금바위에 몸을 놓으니, 부처님 몸이 바위 위에 그득해지셨습니다.


그러자, 하늘 사람 무리는 점점 불어나고, 도리천을 해치려 하는 아수라의 무리는 점점 적어졌습니다.


부처님 어머니 마야부인이 많은 하늘 여인들을 이끌고 와서 아들인 부처님께 예배를 올렸습니다.


“부처님이 도리천까지 오시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부처님.”


“어머님. 도리천의 즐거움이 한없이 좋으신지요?”


부처님은 어머니께 안부를 물으신 다음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즐거움과 기쁨이 샘솟게 하는 법문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수미산 남쪽 염부제의 사바세계에서 중생을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도리천 사람들에겐 참으로 부처님이 아쉬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고 오신 제자들이었습니다.


“부처님 어디 가셨지?”


부처님을 항상 모셨던 아란 존자까지 부처님 행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위성의 바사닉(프라세나짓)왕과 교상미의 우데나왕이 부처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이 해결사 노릇을 해 주셨거든요. 그러했던 부처님이 안 계시니 견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처님 보고 싶어요.”


바사닉왕과 우데나왕은 부처님이 보고 싶어 눈물 흘리다가 병이 나서 끙끙 앓게 되었습니다.


딱하게 여긴 우데나왕의 신하들이 조각가에게 부탁하여 붉은 전단향나무로 부처님 상을 조각했습니다. 불상 조각의 시작이었습니다. 불상을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예배를 올리자 왕의 병이 나았습니다.


바사닉왕이 이 소문을 듣고 조각가를 불렀습니다.


“부처님 형상을 만들어 다오.”


바사닉왕은 자마금으로 불상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불상에 예배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아란 존자가 걱정을 하며 천안제일 아나율 존자를 찾아갔습니다. 아나율 존자가 하늘눈으로 겨우겨우 부처님을 찾았습니다.


“부처님 저기 계시네. 도리천에서 설법하고 계셔.”


“어서 부처님을 모셔옵시다. 정말 정말 견딜 수가 없어요.”


의논 끝에 신통제일 목련존자를 뽑아서 도리천으로 파견했습니다. 목련이 도리천에 가서 부처님 발아래에서 절하고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돌아오셔야 합니다. 부처님이 안 계셔서 모두 울고 있습니다.”


“그래? 이레 뒤에 승가시국(바라나시) 큰 못가로 돌아가마.”

 

▲신현득
목련은, 팔한 번 굽혔다 펴는 시간에 허공으로 돌아오며 소리쳤습니다.


“부처님이 오셔요! 맞을 준비를 합시다!”


출처:중아함28권 청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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