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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천막 기도장 이모저모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스님 희롱 - 구타는 불교에 대한 도전”

폭력사건 항의시위 전국 확산 가능성

전국 비구니스님 기도 속속 동참-합류

‘출가 수행자를 능멸-구타 하다니…’

2월 21일 조계사 대웅전 마당엔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전국선원에서 동안거 수행을 중단하고 상경한 비구니 스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불교환경연대가 배포한 북한산 관통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 내용과 사진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오대산 월정사 지장암에서 동안거 결제 중이던 현소 스님은 “조계사에서 직접 그때의 사건에 대해 알고 나니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비구니 스님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간과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가 전해지면서 조계사에 마련된 북한산 관통도 저지 1000일 기도장에는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 기도 동참 의사표명과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월 16일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1000일 기도정진을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마련된 기도장이 2월 18일 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폭행 사태로 인해 불교도의 결집장으로 무르익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폭행사태 다음날인 19일 전주 위봉사 비구니 스님과 회룡사 비구니 스님 50여 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무원을 방문한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 직원들에게 “책임 있는 대표자가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또 경주 흥륜사 비구니 스님 25명은 20일 조계사 기도장을 찾아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정진기도와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백흥암, 탈골암, 대원암, 승련사 등이 연이어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통도사 말사 석남사 현랑 스님은 “수행자인 스님을 폭행하고 희롱을 일삼는 것은 야만적인 행위”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불교도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석남사에서도 동안거 결제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전 사부대중이 규탄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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