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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월트 휘트먼

기자명 법보신문

Song of Myself <자아의 노래>

I CEREBRATE MYSELF
And what I assume you shall assume
For every atom belong to me as good belong to you
The smallest sprout shows there is really no death,
And if ever there was it led forward life,
and does not wait at the end to arrest it,
And ceased the moment life appeared.
All goes onward and outward…
and nothing collapses,
And to die is different from what any one supposed, and luckier.


나는 찬양한다 나의 자아를
그리고 너 또한 이것을 가진 것이니
나에게 속한 원자는 너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미천한 씨앗도 진실로 죽음이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삶을 지속시켜 줄뿐
죽음이 마지막에서 우리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삶이 시작되는 순간 그것은 사라져 버린다.
모든 만물은 계속 뻗어나간다…
무너져 버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죽는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하고 다르며,
훨씬 행복한 것이다.

 


[해설] 월트 휘트먼(1819~1892)은 불교적 성향을 보이는 미국 시인입니다. ‘자아의 노래’는 영적 깨달음을 향한 자신의 구도(求道) 시이며, 자기의 화두이자 깨달음의 노래인 오도송(悟道頌)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휘트먼의 이 시는 대문자로 시작되는 “I CEREBRATE MYSELF”라고 자아(自我)를 찬양하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가 찬양하는 이 자아는 오욕에 사로잡힌 일상의 평범한 자아가 아니라 나의 참 자아(眞我, True Self)로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佛性)과도 같은 것입니다. 선불교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견성의 순간에만 들여다 볼 수 있는 본래 그대로 자신의 진면목(眞面目, Original Face)입니다. 우리 안에 내재 되어있는 신성(神性)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휘트먼은 아직도 윤회의 사슬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들에게 영적 비전(vision)을 전파하려고 애쓰는 보살과도 흡사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그 가능성을 찾기만 하면 우리 모두가 깨달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휘트먼은 “어떤 것도, 심지어 신(神)조차 자신의 영혼인 자아보다 위대하지가 않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전옥배 원장

휘트먼에 있어서 삶은 죽음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의 생사일여(生死一如)관은 그대로 불교적입니다. 하나의 생명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생의 끝이 아니고 자연스런 하나의 삶의 과정에 불과하며 우리는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구원을 완성한다는 열반(無餘涅槃)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에게 죽음은 고통의 소멸과 함께 깨달음의 완성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이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행운”이라는 역설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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