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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용혈암지에서 고려 청자불상 출토

  • 교학
  • 입력 2013.02.28 19:10
  • 댓글 0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시굴
청자불상 조각 다량 수습
방치 땐 훼손·도굴도 우려

 

 

▲강진군 석문암 용혈암지의 용혈 입구.

 

 

강진군 석문리 용혈암지에서 청자불상편이 다량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자불상이 발굴조사를 통해 다량으로 확인된 사례는 용혈암이 처음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성욱)이 최근 강진군의 의뢰를 받아 전남도 향토문화유산 제47호로 지정된 용혈암지를 시굴조사한 결과 청자불상 머리, 몸통, 손 등 2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혈암은 백련결사를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 스님을 비롯해 정명국사 천인, 진정국사 천책, 진감국사 무외 스님 등이 주석했던 유서 깊은 암자로 조선 전기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용혈암지는 터만 남아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채석 등으로 인한 훼손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시굴조사에선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정면 15.1m, 측면 11.7m의 장방형 건물지 등 2동과 석열 3기, 용도미상의 단이 확인됨에 따라 용혈암의 종교적 위상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고급 고려청자로 제작한 불상과 나한상이 다량 출토됨에 따라 고려시대 대표적인 청자 생산지였던 강진지역의 청자 소비형태 등을 고려청자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혈 내부에서 출토된 청자불상 머리 부분.

 


그러나 용혈암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넘어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급하다는 견해가 많다. 축대 내부를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시굴조사로 그동안 문헌으로만 일부 알려져 왔던 용혈암의 규모와 성격 등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건물의 규모와 배치는 물론 구전으로 내려오는 탑지 등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족문화연구원은 “광산 개발로 인한 채석으로 축대의 일부가 붕괴되는 등 유적이 훼손될 우려가 높고, 많은 수량의 청자불상이 확인된 용혈 내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안전과 도굴 등 우려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발굴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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