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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 무량수전 ‘올해의 건축’ 수상

기자명 김민경

한국건축가협회 선정, ‘전통양식 벗은 우리시대 사찰’로

담양 정토사(주지 혜광 스님) 무량수전이 국내 건축관련 상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23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도건축 김개천 소장이 설계하고 (주)정안건설에서 시공한 정토사 무량수전은 ‘전통 양식에 의존하지 않은 우리 시대의 사찰을 창작해내려는 건축주와 작가의 의지가 돋보이는 건축’으로 완공 직후부터 불교계 내외에서 높이 평가돼 왔다.

한국건축가협회가 매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수상작들은 총 일곱점으로 각계에서 추천된 80여점의 작품 중에서 건축적 창의성, 우리 건축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개념의 제시와 완성도가 주요 심사기준이다.

심사위원단(위원장 김종성)이 밝힌 정토사 법당의 수상작 선정 이유는 “전면의 저수지 수면이 법당에 앉았을 때 격자무늬 창 밖으로 가득히 채워지도록 배치한 것과 콘크리트조 긴 변의 앞과 뒤가 모두 열릴 수 있는 격자창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건축적 수단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작품”이어서라고.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은 2월 22일 LG아트센터 열렸으며 정토사 법당이 한국건축가협회 선정 ‘올해의 건축물’임을 증명하는 건물 부착용 동판도 이날 사찰측에 수여됐다. 정토사 주지 혜광 스님은 “우리 정토사가 현대불교사상 처음으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지닌 사찰로 선정돼 기쁘기 그지없다”면서 “건물이 완공된 직후부터 매일 불자들이나 건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사찰을 방문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수상작으로 선정될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처음 사찰을 찾은 사람들, 특히 불자들은 익히 보아오지 않았던 외관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140개의 격자문이 건물의 안과 밖을 가르고 있는 법당안에 들어서는 순간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탈속과 중도의 가르침이 그대로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사중에서는 우리 정토사가 추구하는 문사수(聞思修) 운동을 말없는 가운데 느끼고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를 지닌 건물로 아주 잘 지어졌다고 여긴다”고 전했다.김개천 소장은 “비어있음으로 해서 일체와 함께 있는 공간이 우리에게 존재했었다. 사찰건축은 다른 어떤 건축보다 그러한 정신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주변의 평이한 지세가 무량수전이 들어섬으로 인해서 완성되었다. 우리의 옛 사찰들이 그랬던 것 처럼”이라고 말했다.

정토사측은 오는 4월 8일(양력) 무량수전 완공을 기념하는 대형법회를 열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mkki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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