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고려미술관 소장 한국문화재 집중 조명

  • 교학
  • 입력 2013.04.22 13:38
  • 수정 2013.04.23 14:35
  • 댓글 0

동북아불교미술硏 등 주관
20일 불교역사기념관서 열려
‘정조문과 고려…’ 출간 기념
목조불상 재질·양식 등 연구

 

 

▲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에는 불교미술품 34점, 불교조각 14점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고려미술관 소장 목조보살입상(왼쪽)과 목조동자상(오른쪽).

 

 

목조불상을 비롯해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문화재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 스님)와 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태호)는 4월20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조문과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미술관은 재일동포 사업가인 고(故) 정조문(1918~1989) 사장이 평생 모은 한국문화재를 바탕으로 1988년 설립된 공익재단법인이다. 일본 내 한국문화재만을 수집, 전시, 교육하는 유일한 공간인 고려미술관에는 회화, 공예, 민속품 등 1700여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에는 불교미술품이 34점을 비롯해 불교조각은 금동여래입상, 철조여래좌상, 목조아미타삼존불감, 석조여래좌상, 목조동자상 등 14점이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 불교조각품은 1689년 호남지역에서 조성된 목조아미타삼존불감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선 이들 목조불상에 대한 연구발표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고려미술관에 소장된 목조보살입상을 양식적으로 검토한 뒤 구체적인 제작시기를 가늠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체비례, 착의법, 장신구 표현 등에 있어 제작연대가 명확한 기존의 조선시대 불상들과 고려미술관 목조보살입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보살상에서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장신구는 17세기 중반 이후 제작된 보살상에서 생략되는 요소라는 점, 이마에서 턱까지 거의 평면적으로 표현된 불상은 16세기 후반의 불상에서 볼 수 있다는 점, 보계와 보발의 표현이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보살보다 앞선 시기에 나타난다는 점 등을 들어 16세기 후반 제작됐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최 감정위원은 “앞으로 전국사찰에 봉안된 조선전기 보살상의 체계적인 조사와 내부에 봉안된 복장물이 공개된다면 조선전기 보살입상의 시기적 변천과정까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규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고려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목조보살입상, 목조아미타삼존불감, 목조동자상, 목조여래좌상 등 4점의 불상에 대해 나이테를 이용한 과학적인 연대측정방법인 연륜연대법으로 불상의 구성소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상의 주된 몸체에는 버드나무류, 은행나무, 측백나무과가 쓰였으며, 비자나무 밑판이 사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비자나무연대기와 측백나무과 연대기의 부족으로 이들 불상에 대한 절대연도 부여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선 △고려미술관과 정조문(정희두 고려미술관 상무이사) △고려도자 문화와 일본 고려미술관 소장품(박정민 한울문화재연구소 팀장) △고려미술관과 덕성여대 박물관의 공동전시에 대해(박은순 덕성여대 교수) △고려미술관 소장 화각자료에 대하여(카타야마 마리코 고려미술관 학예연구원) △고려미술관 소장 교피이층농 연구(최영숙 홍익대 강사) 등 논문도 발표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