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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연구소, ‘중요 절터 시·발굴사업’ 착수

  • 교학
  • 입력 2013.04.29 17:29
  • 댓글 0

5월1일, 경주 미탄사지서 유적 발굴조사
2017년까지 1차 5개년 계획으로 수립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삼국유사’에도 언급돼 있는 경주 구황동 미탄사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오래된 절터들이 급격히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중요 절터에 대한 첫 시·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단(단장 각림 스님)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5월1일 오후 2시 경주 구황동 미탄사지(味呑寺址)에서 ‘정토재(淨土齋)’를 시작으로 미탄사지 시·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보존·관리가 시급한 절터 가운데 역사·문화·교육 및 관광 자원화 효과가 큰 절터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시행해 정비하고자 올해부터 2017년까지 1차 5개년 계획으로 수립됐다.


전국 5400여개의 절터 중 첫 시·발굴조사지로 결정된 미탄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삼국유사’에 “황룡사 남쪽 미탄사의 남쪽에 최치원의 옛 집이 있었다”며 미탄사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이를 근거로 미탄사의 위치는 황룡사의 남쪽에 자리한 삼층석탑 주변이라고 비정돼 국립경주박물관이 1980년 2월부터 한 달간 무너진 탑지주변을 조사해 탑을 복원했다. 당시 조사결과 당삼채(唐三彩), 도자기 조각, 돌로 만들 부처님 두상, 석탑 상륜부 조각 등이 확인돼 왕경 중심부에 자리한 미탄사의 옛날 규모가 적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미탄사지는 탑지 주변 일부만 조사 정비된 후 주변은 지속된 경작으로 훼손된 채 방치되다시피 했으며, 사역의 범위와 가람 배치, 창건·폐시기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여러 전문가들은 황룡사 영역과 인접한 북쪽의 경작지 주변에 사지의 흔적과 두 사역을 구분하는 도로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번 조계종 발굴단의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미탄사지 사역과 통일신라시대 도로체계 등이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과 사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단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4년 정밀발굴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2015년에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복원 정비도 계획하고 있어 월성-동궁과 월지-미탄사지-황룡사지-분황사 유적 순례길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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