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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이젠 세계유산 추진을”

  • 교학
  • 입력 2013.05.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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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민속학회 학술대회
연등회 무형문화재 지정기념
홍윤식 회장 등 8명 발표
“연등회, 보편 가치 밝힐 때”

 

 

▲ 한국불교민속학회는 5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등회를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연등회를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열렸다.


한국불교민속학회(회장 홍윤식)는 5월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연등회의 종합적 고찰’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는 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인 연등이 사찰을 넘어 현대 한국인들에게 좀 더 폭넓게 사랑을 받고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을 위시한 세계 곳곳에서도 우리의 연등을 밝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연등회가 불교도뿐만 아니라 비불교도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축제로 그리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홍윤식(동국대 명예교수) 회장은 연등회의 전통과 그 전승의 의미에 대해 고찰했다. 연등회의 유래를 비롯해 연등회의 축제적 의미, 민속으로서 연등회, 연등회 종교적 의미, 연등회 전통 등 다방면에서 연등회의 의미를 규명한 홍 회장은 “연등회가 내재하고 있는 광명의 세계는 보편적 가치로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주저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를 위해선 연등회가 지니는 보편적 가치의 선양과 연등회의 문화구조를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그 체계를 보편적 문화구조로 인식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무영 일본 아이치대 교수는 한국 연등에 내재된 고유 사상을 고찰했다. 그는 “연등회가 발전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선 고유사상에 대한 문화사적 이해와 함께 연등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행위가 필요하다”며 “(음력 11월인) 중동(仲冬)팔관회의 연등회가 성화(聖火)로서의 국화(國火)에 점화하는 의례였듯 지금 연등행사 때도 점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불씨는 성화돼야 한다”며 “중동팔관회에서 성화된 불씨가 상원연등회 때 온 나라로 반포되듯이 현대의 연등행사에서도 같은 맥락에서의 문화적 계승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덕 한양대 교수는 불교 전통 연등의 전승 실태 분석을 통해 “전통등 전승의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손수 제작하면서 정성을 다해 만들어 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미래 동국대 외래교수는 연등의 상징성과 민속적 수용양상을 고찰한 뒤 “불보살에 귀의하며 기원했던 민중들의 고단한 삶에서 등을 밝히는 의미 또한 기복에서 성찰적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며 “등을 밝히는 행위의 보편성과 상징성이 뒷받침되었기에 오늘날 전국의 사찰마다 연등이 만연하고 연등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 본래의 의미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 또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국대 한국음악과 교수 법현 스님은 조선시대 감로탱 도상과 ‘석문의범’ 영산재 의식문을 중심으로 영산재 의식문에 쓰인 등에 대한 찬(讚)의 형식을 탐구했으며, 홍태한 중앙대 겸임교수는 불교와 무속을 바라보는 관점을 중심으로 민간신앙에서 등의 의미를 규명했다. 또 정형호 중앙대 겸임교수는 한국 연등회에 나타난 연희와 놀이의 수용양상 및 방향성에 대해 고찰했고, 이윤수 고려대 외래교수는 연등회의 축제적 특성을 비롯해 연등회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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