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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부처님, 조선시대에도 영험했다

  • 교학
  • 입력 2013.05.16 13:19
  • 수정 2013.05.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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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연구소, ‘선본사사적기’ 발견
1821년 작성…갓바위 형상․영험 기록
선본사 포함된 ‘하양현지도’도 찾아
19세기말 선본사 가람배치 확인 단초

 

조선후기 선본사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함과 가람 배치를 알 수 있는 사적기가 발견됐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는 경산 선본사 성보문화재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갓바위 부처님과 관련된 ‘선본사사적기(禪本寺事蹟記)’와 ‘하양현지도(河陽縣地圖)’를 발견했다고 5월15일 밝혔다.

 

 

▲1821년 범해 스님이 작성한 선본사사적기. 

 

 

‘선본사사적기(禪本寺事蹟記)’는 1821년 범해(梵海) 스님이 작성한 글로 당시에도 갓바위 부처님이 매우 존숭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290여자로 이뤄진 ‘선본사사적기’에는 ‘천여 년이 지났는데 석상은 의연하게 단아한 자비로운 용모(凡經千有餘載…而石像依然端雅慈容)’ 등 갓바위 부처님에 대한 모습이 묘사돼 있다. 특히 ‘불상을 보고 감응이 일어나 기도와 축원을 올리면서 감응을 얻은 사람이 많다(觀感興起祈祝獲應者多矣)’고 기록돼 있어 조선시대에도 이미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함이 널리 알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1870년 제작된 하양현지도. 

 

 

▲하양현지도 중 선본사 갓바위 부처님을 나타낸 부분.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경북 경산 일대를 일컫는 옛 명칭인 하양현의 지형을 묘사한 ‘하양현지도’는 1872년에 제작된 고지도다. 이 지도에는 오늘날 선본사와 비슷하게 주불전, 좌우 요사, 누각의 가람배치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으며,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산 정상을 관암(冠巖)으로 명시하고 있어 당시에도 갓바위 부처님으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선본암자관문삼십리(禪本菴自官門三十里)’라는 선본사의 지리적 정보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선본사, 삼층석탑, 관암으로 연결되는 형세는 조선후기에 갓바위 부처님이 선본사에 포함됐었음을 추정케 한다.


불교문화재연구소장 각림 스님은 “이번에 발굴된 두 자료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자료로 조선후기 갓바위 부처님의 신앙과 선본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 자료는 5월말 발간될 선본사 정밀학술조사보고서인 ‘팔공산 선본사’에 수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보고서 발간과 함께 5월29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팔공산 선본사 갓바위부처님’을 주제로 불교사, 미술사, 건축사, 보존학 등과 관련된 7명의 전공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02)735-9945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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