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종무 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스님이나 불자들 중 36%의 대중이 중앙종무기관의 행정 처리에 대한 가장 불만스러운 점으로 '불친절하고 권위적'이라는 것을 꼽았다고 하니 그 질이 어느 정도인가 짐작케 한다. 이는 종무원들이 종무에 관해 문의하거나 행정 처리를 위해 방문한 사부대중을 맞이할 때 신속하지도 못하면서 불친절하게 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대종도 종무 서비스의 질이 지극히 낮다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종무원들은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업무 능력이 미흡하다는 답변도 다수 제기돼 종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새 총무원 집행부의 선결 과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할 수 있다.
요즈음은 공무원들도 늘 웃음을 띤 채 동사무소를 찾아 온 민원인들에게 최대한 친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친절이 사회 전체가 잘 달릴 수 있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의 '친절'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종무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고 친절하게 대종도 업무를 처리한다면 분명 종단 전체는 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부드러워 질것이다.
중앙 종무 행정의 질이 낮다는 것은 그 동안 종도들 사이에서 늘 제기돼 왔으며 이번 설문은 그런 현상을 수치로 드러낸 결과이다. '참여종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취임한 새 총무원장과 집행부는 종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참여종단'으로서의 위상을 이른 시일 내에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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