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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승려노후복지 간과하면 불교 원동력 약화된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3.06.20 13:53
  • 댓글 0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가 노스님 1839명을 대상으로 승려노후복지 실태조사를 한 결과 65세 이상 노스님 중 73.7%가 노후를 걱정한다고 답했다 한다.

 

노후문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은 건강문제다. 수행, 포교 약화 보다 건강 문제를 더 염려하고 있다는 건 스님들의 경제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국가건강보험마저 가입하지 않은 경우만 해도 27%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놀라운 건 보험료가 부담되기 때문에 가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노스님들의 생활비 대부분은 보건의료비(62.4%)에 지출하고 있다. 이는 노후 우려가 단순한 걱정 수준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반증한다.

 

승려노후복지 문제는 이제 차일피일 미룰 일이 아닌 게 분명해졌다. 물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가능한 만큼 종단이나 교구 한 쪽에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 따라서 종단은 국가복지와 승가복의 연계는 물론 종단과 교구간 연계 등의 다각적인 모색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보아야 한다. 승려, 교구, 총무원 3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제조합 도입도 그 한 방책이고, 문화재관람료의 일정 부분을 연금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모색도 필요하다.

노후 문제를 크게 염려하지 않고 수행과 포교에만 진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불교의 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가까운 대만 불교 힘의 원천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교육부터 병원 의료비까지 전액 지원하는 승려복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탄탄한 승려복지 체계가 서기를 기대한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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