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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채식당 사찰메뉴로 활기

  • 교계
  • 입력 2013.11.25 16:50
  • 수정 2013.11.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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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생협서 인수 운영
하루 고객 70→120명 증가
좌석수도 2배 이상 늘어나

 

 

▲지난 11월19일 동국대 채식당을 찾은 외국인과 스님, 교직원들이 채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용객이 늘고 규모가 커지는 등 동국대의 채식당 운영에 활기가 돌고 있다. 건학이념인 불교사상의 물적 토대가 교내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동국대 채식당을 운영 중인 생활협동조합에 따르면 1일 평균 이용객은 130여명에 이른다. 최대 70여명이던 과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20~50석에 불과했던 좌석은 2인 테이블을 보강해 홀 110석, 방 28석 등 총 138석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채식당 인기는 생협이 푸드 서비스업체 ‘아워홈’으로부터 경영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상록원 교직원 식당을 운영해왔던 ‘아워홈’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교직원 식당 내 공간을 마련해 채식당을 오픈했다. 채식당은 밥과 국, 김치, 견과류 소스, 쌈 및 생야채, 콩 위주 단백질 반찬과 나물류로 6000~7000선 가격대의 뷔페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개교 105주년을 맞은 종립대학 동국대에서 그 동안 채식당이나 메뉴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과거 스님들과 채식인들은 부득이하게 김밥에 햄과 계란 등 육류를 빼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자에 시달리던 ‘아워홈’이 교직원 식당 운영권을 내놨고, 채식당도 존폐 위기에 놓였었다. 동국대는 학생식당을 운영하던 생협에게 7월1일부터 교직원 식당을 맡겼다. 중앙일보 평가에서 서울시 내 사립대 가운데 학생식당 만족도 1위를 달성했던 능력 때문이었다. 생협은 불교사상이라는 건학이념은 물론 채식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채식당 운영은 지속하기로 했다. 생협은 좌석을 늘리고 공간을 확대하는 등 재단장을 마친 뒤 2013년 2학기인 9월부터 채식당 운영에 들어갔다.


주 메뉴에도 변화를 줬다. 나물, 전, 국, 죽, 김치류, 야채쌈, 후식이던 메뉴에 2가지를 더했다. 다양한 사찰식 채식메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 입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 버섯 칠보채, 단호박 꿀찜을 이용객에게 선보였다. 버섯 칠보채는 서울 종로 템플스테이정보센터 2층 사찰음식점 발우에서 직접 맛을 보는 등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채식당을 이용객들 반응은 호의적이다. 11월19일 채식당을 찾은 한 교직원은 “깔끔하고 다양한 채식을 뷔페형식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며 “굳이 채식인이 아니라도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 학교측 배려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생협은 채식당 운영을 성공적이라 자평했다. 유재춘 생협 과장은 “건학이념을 구현해야 할 종립대학이기도 하지만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전체 이용객 중 스님은 10% 수준이며 일반인이나 외국인들이 더 찾는다”고 했다. 이어 “충실히 메뉴를 내놓으니 이용객이 늘었다”며 “현재까진 적자로 보진 않는다. 손실이 좀 있더라도 건학이념 구현과 채식이라는 수요에 발 맞춰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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