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영혼 성장 마음 여행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영혼 성장 마음 여행
  • 심정섭 기자
  • 승인 2013.12.1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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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가득하네’ / 정목 스님 / 쌤앤파커스
▲‘비울수록 가득하네’
 

“내 몸을 살피고 호흡과 함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입니다. 내 마음을 그저 바라보며 기다리기만 해도 우리는 자기 안에서 현명한 답도 얻을 수 있고, 안 풀리던 문제도 풀 수 있습니다. 내면의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삶과 싸우고, 사랑하고, 아프고, 꿈꾸기에 바쁜 현대인들은 그 과정에서 문득 문득 일어나는 분노와 우울, 좌절과 두려움 때문에 고통스럽다. 다행히 템플스테이나 명상센터를 찾아 스스로 극복할 힘을 얻는 이들도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대부분은 마음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혹은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이 반복되는 이유다.

이 책 ‘비울수록 가득하네’는 그런 대중들을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 에세이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와 SBS ‘힐링캠프’, ‘아이러브인’을 통해 대중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치유의 어머니’, ‘힐링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는 국민 멘토 정목 스님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명상의 세계로 들어서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명상 안내서다.

“명상을 꼭 방석 위에서만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생활 속에서 자기가 경험한 어떤 내용을 통해 아주 작은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면, 그 순간 당신은 명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삶 속의 작은 깨달음들이 바로 명상입니다”라고 말하는 정목 스님은 이 책에서 분노와 우울은 물론 불안까지 껴안을 수 있는 법을 비롯해 직장인, 청소년, 임산부를 위한 명상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 영혼이 성장하는 명상 연습을 알려준다.

특히 표류하는 배처럼 떠내려가는 마음을 붙잡아주는 정목 스님의 목소리가 담긴 ‘마음이 커가는 명상 CD’까지 더해져 책 자체가 마치 정목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명상 교실과도 같다.

스님은 책에서 걸림 없이 읽고, 걸림 없이 보고, 걸림 없이 듣고, 걸림 없이 말하는 것, 이것이 곧 본래의 마음이라고 사람의 마음을 규정하고, “하루 단 10분, 가만히 앉아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한 채 귀 기울여 보세요. 있는 그대로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지혜의 소리가 들립니다”며 명상에서 지혜를 얻고 걸림 없는 본래의 마음을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온통 채우려고만 애쓰는 사람들에게 비울수록 가득해지는 법을 역설해온 스님은 덜어내고 비워내는 생활 속 규칙도 제시했다. 평소보다 조금 덜 먹기, 몸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무리하지 말고 일 양을 조금만 줄이기, 과도하게 힘을 쓰지 말고 1할 정도의 기운은 남겨두기, 저녁이나 이른 아침 편할 때 짧게라도 기도나 자비심 명상하기, 집이나 일터에서 3분이라도 여유 있는 공간을 찾아 잠시 눈 감고 고요해지기가 그것이다. 스님은 이것만으로도 마치 소스가 풍부한 맛을 내듯, 인생에 훨씬 깊고 풍부한 평화의 맛을 내게 해 준다고 자상하게 일러준다. 

 

▲치유의 어머니 정목 스님이 “시간이 아니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임을 강조하며 명상으로 인도하는 ‘비울수록 가득하네’를 펴냈다.

 

 

스님은 또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면 ‘깊이듣기’를 해보라고 권한다. ‘깊이듣기’는 상대를 받아들이기이며 그것은 판단하고 분별하는 일을 멈출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고 감정의 골이 깊어 쉽사리 메워지지 않을 때는 ‘어머니 명상’을 하라고 당부한다. 이 대목에서 ‘부모은중경’ 말씀을 전한 스님은 ‘이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한 때는 나의 어머니였다’는 말에 대해 명상하는 ‘어머니 명상’을 통해 미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시간이 없어 명상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겐 틈새명상이라는 맞춤 명상법도 제시했다. “명상은 시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한 스님은 쉬는 시간에 잠깐 영어단어 외우듯 마음공부도 틈새를 잘 이용하면 인생 우등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이처럼 호흡명상으로 시작해, 분노, 우울, 불안, 두려움 등 감정 다루기 명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목 스님이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처럼, 진심을 담아 제시하는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에 동행한 독자들은 마음에 박힌 대못을 뽑아낸 듯 시원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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