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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신행모임 정진 열풍

기자명 권오영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전국 불자들은 ‘수행’에 푹 빠졌다

사경-참선-동사섭

인터넷 동호회 폭증


전국시민선방 40곳엔

4800불자 하안거 입제


<사진설명>해인사 원당암의 재가선방에서 참선 삼매에 든 불자들.


최근 재가 불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수행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 특히 2000년 이후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수행 전문 동호회가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철야정진, 수행모임, 단기 출가 체험에 참가하는 재가불자의 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른바 재가불자 사이에 ‘수행열풍’이 일고 있다.

본지가 인터넷 대표 포탈사이트인 ‘다음’, ‘프리챌’, ‘세이클럽’의 동호회를 조사한 결과 불교관련 온라인 모임은 142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수행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동호회는 8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많은 불교동호회를 확보하고 있는 ‘다음컴뮤니티’의 경우 간경, 사경을 주제로 한 동호회가 2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참선을 주제로 한 동호회가 19곳, 마음나누기, 동사섭 수행법 등 제 3수행법을 주제로 한 동호회 8곳, 위파사나가 3곳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 곳을 이용하는 회원수도 수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이클럽의 경우도 사경, 독경을 주제로 하는 수행 동호회가 14곳에 달하고 있으며 참선을 주제로 한 동호회도 4곳 이상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가불자들의 수행열기가 온라인 상에서만 확산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각 사찰마다 재가 불자들을 위한 주말 철야정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14곳 이상 생기는가 하면 재가 불자들을 위한 시민선방이 전국적으로 40여 곳 이상 생겨나는 등 오프(OFF)라인 상에서도 수행열기가 꾸준히 달아오르고 있다. 또 동·하안거 철을 이용해 단기 출가하는 재가불자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동안거에 참가한 재가불자는 전국 40여 곳의 시민선방에 48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교수행의 열기는 단지 시민선방과 철야정진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행체계를 연구한 박사학위 논문이 80년대 단 1편, 90년대 3편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 이후 지금까지 9편이 발표됐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또 예전의 선(禪)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초기불교, 유식, 밀교, 천태, 원효의 수행법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한 결과 중에 하나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수행의 이론에 대한 실천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연구자의 배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학계의 흐름은 학술세미나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수행관련 세미나가 붐처럼 번져가고 있다.

이 같은 재가불자들의 수행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최근 전쟁과 인간성이 말살돼 가는 현실에서 ‘참나’를 찾고자 하는 재가불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교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경북 영천 기기암 선원 입승 영인 스님은 “최근 재가불자들 사이에서 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불교 수행을 통해 물질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진지하게 되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적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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