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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제선원장 성 도 스님

기자명 심정섭

“영어 법문-참선 지도에 매일 현지인 발길 북적”

수행 중심 사찰 운동

매월 1회 용맹정진


직장인 고려 저녁법회

언어소통이 성공 비결



한국의 스님들이 해외포교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개척한 해외사찰의 일상적 모습은 나라와 주변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추측이나, 안타깝게도 150여 개에 이르는 해외 한국사찰의 대부분은 이민자들로 북적이고 있어 한국에서 흔히 보는 사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설명>성도 스님이 외국인 불자들이 참여하는 법회를 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유독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는 곳이 독일 베를린의 국제선원이다. 선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선하는 대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다, 이곳을 찾는 이들 역시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어서 바람직한 해외포교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사진〉 스님이 주지로 있는 베를린 국제선원은 게마인루치게(세금면제 종교법인)로 인정받아 사찰운영에 있어서도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효과적인 해외포교는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지론을 실천한 성도 스님이 한국의 선원과 같은 형식으로 사찰을 운영하면서 현지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 오늘의 모습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난 97년 처음 이곳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이민자 몇 명만이 드나들던 사찰의 이름을 국제선원으로 개명한 이후 법문을 영어로 진행하고 참선을 강조하면서 현지인들의 발길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한국불교가 해외포교에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고 참선 공부를 여법하게 하는 등 주지 스님들이 철저한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성도 스님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선에 관심이 높다”며 수행 중심의 사찰 운영 노하우를 전했다.


국제선원 역시 다른 사찰과 같이 새벽 예불, 저녁예불 등의 평상적인 모습을 갖고 있으며 낮에는 이민자들의 상담 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곳은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을 고려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참선, 목요일 오후 7시에 법문 및 참선, 일요일 오전 6시∼8시에 참선, 일요일 오전 10시에는 108배 기도 등의 수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한차례씩 3일간의 용맹정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항상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성도 스님은 “200여 명의 등록회원 모두가 전체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보통 한 주에 한 번은 사찰을 찾기 때문에 언제나 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국제선원의 모습을 전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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