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침 치료로 효과 볼 수 있어
이때 어지럼증 내지 빈혈이라고 생각되어 병원을 찾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경우 현훈(眩暈)이라고 하며 증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현(眩)’이라는 글자의 의미 그대로 ‘눈 목(目)’자에 ‘검을 현(玄)’, 즉 눈앞이 캄캄한 경우에 해당되고, 둘째는 역시 글자의 의미상 ‘수레 거(車)’에 ‘날 일(日)’자가 위에 오는 것이니 즉, 수레(혹은 배)를 타고 하늘을 보니 주위가 빙글빙글 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잠시 눈앞이 깜깜해지고 아찔한 느낌이 드는 단순한 어지러움(Dizziness)과, 물체가 빙글빙글 돌게 느껴지는 회전성의 어지러움(Vertigo),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림, 아찔하여 넘어지는 실신, 머리가 텅 비거나 멍한 느낌 등의 증상을 포함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어지럼증이라는 관점에서 현훈을 이야기 할 때, 몸의 원기가 허약한 것이 원인이 되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허훈(虛暈), 스트레스 등에 의하여 양미간이 아프면서 눈을 뜨기 힘들고 어지러운 기훈(氣暈), 머리쪽으로 나쁜 기운이 몰려 구토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담훈(痰暈)등으로 나누고 각각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검사에서 특별한 질병이 없이 나타나는 어지럼증에 대하여 서양의학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대책이 없는 반면에, 한의학에서는 위의 진단으로 적합한 약재를 투여하거나, 침구치료를 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김근우/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신경정신과
kgwoo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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