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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금 봄맞이 불교축제로 들썩

  • 해외
  • 입력 2014.02.26 11:29
  • 수정 2014.02.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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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불교축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구름 속에 떠 있는 듯 한 거대한 석탑에 모여 행운과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린다. 기도 후에는 음악공연과 행렬, 각양각생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불교행사가 사원을 가득 채운다.’

베트남 일간지 ‘사이공(SAIGON)’이 2월10일 베트남 북동부 해안지방 쾅남성에서 ‘엔뚜 불교봄축제 2014(Yen Tu Buddhist Spring Festival 2014)’가 한창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백년 좋은 일을 하고 도를 닦아도 엔뚜에 가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베트남 민요가 있다”며 “올해도 수만명의 베트남 사람들이 축제 참가를 위해 쾅남성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쾅남성 축제 400만명 성황
향내 가득 품은 흐엉 사원
드나드는 배들로 장관 이뤄
다낭시, 관음보살상 행렬로
어부의 안정과 번영 기원

매년 음력 1월9일에 시작해 3월말까지 계속되는 ‘엔뚜 불교봄축제’는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엔뚜는 베트남 불교의 중심지로 죽림 선종파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곳에서 기도를 하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을 간직한 명소이며 고대 사찰과 수많은 탑, 풍요롭고 신비로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매년 축제 때마다 하노이시 전체 인구에 버금가는 400만명의 전세계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부처님께 기도하고 축제를 즐긴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현재 하루 2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 올해도 총 4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뚜 불교봄축제’와 함께 가장 큰 축제로 손꼽히는 축제는 ‘흐엉 사원(CHUA HUONG)축제’다. 흐엉은 ‘향’이라는 뜻으로 쭈아 흐엉은 향사, 즉 향기 사원이 된다.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불교 신자와 관광객들이 하노이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흐엉 사원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흐엉 사원 축제는 음력 1월6일부터 3월 말까지 계속된다. 축제 당일 대규모의 향불을 피우고 장삼을 걸친 두 분의 스님이 춤을 추며 시작을 알리고 축제기간 내내 수많은 스님들이 합장을 하고 염불을 외우며 주변의 사찰·암자를 순례한다.

아름다운 절벽과 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흐엉 사원은 축제 기간 중 사원을 드나드는 수많은 배들로 인해 장관을 이룬다. 흐엉 사원 매력을 작은 배를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신성한 세계에 진입하게 되는 경험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관음보살이 수행하던 신성한 도량처라 알려지기도 한 흐엉 사원이 ‘천국으로 향하는 사원’으로 불리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밖에도 음력 2월19일 다낭시에서 펼쳐지는 쿠안 암 축제(Quan The Am Festival)는 관세음보살상의 행렬과 관음탑의 성소에서 진행되는 엄숙한 불교법회로 베트남에서 가장 특별한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다낭시는 베트남의 주요 항구도시인 만큼 어부들의 안전과 번영을 관세음보살에게 기원하는 것도 축제의 의미 가운데 하나다.

베트남 관광청은 “인구의 70% 이상이 불교도인 베트남에서는 어디서든 다양한 형태의 불교관련 문화를 만날 수 있다”며 “특히 올 봄 전국적으로 열리는 축제는 베트남의 고유한 전통을 다양한 불교문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34호 / 2014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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