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10명 검거…‘불경언해’등 수십점 압수
전국사찰을 돌며 국보급 문화재를 훔쳐온 대규모 문화재 절도단과 인사동 등지에서 문화재를 밀거래 해 온 골동품 수집상 등 일당 10여 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7부(이한성 부장검사)는 12일 전국의 사찰 등을 돌며 국보급 문화재를 훔친 문화재 전문절도범 추모씨(60)와 고미술품 등을 밀거래해 온 W화랑 대표 차모씨(47), 골동품 수집상 박모씨(47)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문모씨 등 5∼6명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들의 사무실과 집 등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과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화조도’ 등 문화재 수십 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1999년 2월 서울 서대문구 태고종 본사인 봉원사 명부전에 몰래 들어가 12지신상 복장에서 ‘불경언해 활자본’ 7점과 불경 70권, 동경 1점 등을 훔친 뒤 골동품 수집상 서모(40세 구속)씨를 통해 구모(56세 수배)씨에게 200∼30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최근 경찰로부터 문화재 절도사건을 송치 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을 새로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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