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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불교,‘인간’ 관점서 분명한 차이”

  • 교계
  • 입력 2014.03.24 14:31
  • 댓글 0

박찬국 교수, 화요열린강좌서
“초인과 선한 자아 구분해야”

“흔히 니체의 사상과 불교를 유사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상적인 사회상과 인간상, 인간의 존엄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삶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상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이 3월18일 서울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진행한 ‘화요열린강좌-니체와 불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에서 박찬국 서울대 교수는 “니체와 불교의 사상적 차이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인간정신 변화를 통한 고통 극복과 독립적인 정신의 지향 등을 니체 사상과 불교 사이의 유사성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추구하는 덕과 세계에 대한 인식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니체는 야수성, 호전적이고 정복적인 본능, 열정과 복수, 책략과 분노, 관능적인 쾌락과 모험을 강조했다”면서 “반면 불교는 청정한 마음과 진실됨, 이해와 용서, 열반의 평정 등을 덕으로 추구한다”고 말했다.

지향하는 인간상 역시 차이점이 분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니체의 ‘초인’은 강한 의지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훈육함으로써 일상적인 자아보다 위대하고 강력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이지만 불교는 오히려 자아에 대한 집착을 버릴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불교가 지향하는 자아는 자기중심성이 철저히 사라진 ‘선한 자아’라는 것이다.

한편 4월15일 오후 7시에는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가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이 담긴 대승기신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02)719-2606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38호 / 2014년 3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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