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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불교 문헌,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린다

  • 교계
  • 입력 2014.05.14 16:16
  • 수정 2014.05.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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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지난해부터 경허집 등 번역사업
관련 전문가 선정 등 마치고 본격 추진
2017년까지 번역·해외배포 등 완료 예정

경허집, 각해일륜, 조선불교사고 등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문헌이 전문가들의 참여로 영어로 번역, 전 세계에 소개된다.

조계종은 경허, 용성, 석전, 만해 등 근대 한국불교 고승과 전문가들이 저술한 불교문헌 10종을 선정해 영어로 번역하는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출판사업’의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민족의 시련을 함께하며 천년의 불교문화전통을 계승했던 근대 한국불교의 지적 유산을 영역·출판해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문화·역사·철학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진행됐던 불교연구와 저술사업을 소개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한국 문화전통의 지적 역량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지난해 5월28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편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사업체계와 조직을 마련했으며 6월12일 편찬위원을 위촉하고 320여 종에 달하는 불교문헌 가운데 번역대상 문헌을 10종을 선정했다. 규정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편찬위원장을,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정도 스님이 운영위원장을,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이 기획편집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대상 문헌은 ‘경허집(경허)’, ‘각해일륜(용성)’, ‘조선불교사고(김영수)’, ‘백고회통(이능화)’, ‘근대한국불교개혁론(한용운 외)’, '조선탑파의 연구(고유섭)', ‘불자필람(최취허, 안진호)’, ‘인명입정리론회석(박한영)’, ‘근대한국불교논설집(최남선 외)’, ‘근대한국불교시선(한용운 외)’다.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명입정리론회석’과 비평 모음인 ‘근대한국불교개혁론’, ‘근대한국불교논설집’ 등은 국내외에 출판물로 처음 번역·소개되는 까닭에 학술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해 대상문헌 선정과 함께 텍스트 분석과 영역자 인력풀 확보를 통한 1차 5종 번역자 선정, 번역·출판 매뉴얼화 작업, 판본대조·한글대본 작성 자문 및 감수자 인력풀 확보 등의 사업을 완료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과 김상일 동국대 교수, 고승학 동국대 교수가 한글대본 작업에 참여했으며 ‘경허집’은 존 조르겐슨 호주국립대 교수, ‘각해일륜’은 미국 듀크대 교수 일미 스님, ‘백교회통’은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정단비씨, ‘조선불교사고’는 판카즈 모한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 ‘근대한국불교개혁론’은 박포리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가 각각 번역자로 선정됐다.

조계종은 올해 2권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0권 문헌의 출간을 완료할 예정이며 1000권을 별도로 인쇄해 해외 저명 학자와 불자들에게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기획편집위원회 위원장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은 “한국 근대기 대표 불교저작들을 해외에 알리는 영역출판사업을 통해 국내에 안정적인 영역출판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며 “아울러 향후 유사사업 추진을 고려해 해외배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총 예산 11억2000만원 가운데 조계종 자부담 1억2000만원을 제외한 10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45호 / 2014년 5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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