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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살펴보는 불교·도교의 만남

  • 만다라
  • 입력 2014.05.27 18:07
  • 수정 2014.05.28 11:08
  • 댓글 1

▲ 중국 명나라 시기 제작 ‘수성노인도’ 부분.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석학)이 도교판화를 주제로 ‘영원불멸의 길, 아시아 도교 판화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4 문화재청 지원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5월23일부터 10월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고판화박물관에서는 ‘한·중·일 종교판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5월23~24일)와 한·중 전통판화 시연회(5월23~25일) 등도 함께 진행됐다.

고판화박물관, 도교판화 특별전
100여점 전시…10월21일까지

도교 판화 관련 유물 10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도교가 불교와 유교 등 다른 종교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아시아의 기층문화로 자리 잡게 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유물들이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끈다.

청나라 중기에 제작된 목판본 ‘삼교고불도’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과 지장보살 등 불보살들과 함께 노자 등 신격화된 도교의 여러 신들이 하나의 판화 속에 배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불교의 삼존불 도상에 영향을 받아 도교의 삼신을 배치한 ‘도교신선년화’ 등도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판화들은 대부분 새해가 시작될 때 복을 빌고 잡귀를 막는다는 의미에서 집 입구와 집안 등에 붙여놨던 년화(年畵)들이다. 목판이나 석판을 이용해 판매를 목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년화들은 주로 선물용으로 주고받았으며 한해가 끝날 때 집안에 붙여두었던 년화들을 모아 불태워 버리는 관습 때문에 남아있는 작품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수성노인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년화로 주목받고 있다. 명나라 시기인 1572년 제작된 이 년화는 가로 74cm, 세로 148cm의 대작으로 보존 상태 또한 매우 양호해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46호 / 2014년 5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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